"대한민국은 완전고용 사회"...실업률 3% '역대 최저'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세종=유선일 기자 | 2022.06.15 08:48
(서울=뉴스1) 송원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해 2년여 전 시행했던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18일 서울 종로구 한 음식점에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부터 사적모임 인원과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도 완전히 없어진다. 행사·집회는 인원 제한 없이 개최할 수 있게 되며, 영화관·공연장에서의 취식도 가능해진다. 종교시설과 일부 사업장에 보름간 '운영제한'을 권고하는 첫 행정명령이 내려진 2020년 3월 22일을 시작 시점으로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것은 757일, 약 2년 1개월 만이다. 2022.4.18/뉴스1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대면업종의 고용이 회복되면서 취업자수가 5월 기준으로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5월 실업률은 3%로 통계 개편(1999년 6월)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업률 3%는 이직과 구직 등 직업탐색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찰적 실업을 고려하면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이다. 고용률도 63%를 기록하며 통계 작성(1982년 7월) 이후 동월 기준 최대치다.

'완전고용'은 고용자 입장에선 일손을 구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코로나19(COVID-19) 등으로 외국인 근로자들의 고국 방문 후 복귀가 늦어지고, 음식 배달 등 플랫폼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것도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2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848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만5000명 늘었다. 5월 기준으로 2000년 5월(103만4000명)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3%로 전년 동월 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5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이후 최고치다.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2%로 전년 동월대비 2.3%포인트 올랐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7.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88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5만9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1%포인트 하락한 3%다. 5월 기준으로 1999년 6월 통계 개편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실업률은 지난 3월 이후 3개월째 3%를 기록하고 있다. 마찰적실업 등을 제외하면 사실상 완전고용 수준이다.

분야별로 보면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수가 전년동월대비 17만8000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농림어업(12만2000명)과 운수및창고업(12만명) 등도 취업자수가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영향을 크게 받는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수는 1만1000명 줄었으나 지난해 5월(13만2000명 감소), 올해 4월(3만8000명 감소)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축소됐다. 또 도매및소매업 취업자수가 4만5000명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숙박음식업 취업자수는 약 3만4000명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금융및보험업에서는 취업자수가 3만9000명 줄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영업이 늘어난 영향이 남아있고 은행 점포수가 줄어드는 등 구조변화 영향도 나타난 결과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취업자수가 전년동월 대비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60세이상 42만9000명 △50대 23만9000명 △40대 3만6000명 △30대 6000명 △20대 18만5000명 씩 늘어났다. 전체 취업자수 증가분 가운데 50대, 60세 이상 등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일상회복에 따른 대면업종 고용 회복으로 취업자수가 증가하고 비경제활동인구, 실업자가 감소하는 등 고용증가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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