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생산자물가"…FOMC 금리 결정 앞두고 혼조세 [뉴욕마감]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 2022.06.15 07:29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사진=블룸버그
미국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 혼조를 보이며 마감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 시작되면서 다음날 결정될 금리를 점치며 증시는 지수별로 엇갈렸다.

이날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0.5% 하락한 3만364.83에,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0.38% 내린 3735.48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전 공식 약세장(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에 진입한 S&P500은 이날로 5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S&P500지수 내 기술과 에너지 관련주만이 오르고, 나머지 9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다. 유틸리티와 필수 소비재 관련주는 각각 2%, 1% 이상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는 0.18% 반등해 1만828.35로 마감했다.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덜 오르며 3대 지수들 가운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만 반등했다. 최근 몇 주 가장 많이 떨어진 기술주를 위주로 저가매수가 유입됐다.

인프라 클라우드 사업에서 강력한 수요 성장에 힘입어 순이익이 뛴 오라클이 10% 넘게 올랐다. 물류업체 페덱스는 14% 폭등해 1986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FOMC 금리 결정 앞두고 관망


/사진=뉴스1
FOMC는 이날부터 이틀에 걸친 일정을 시작했다. 증시는 다음날 이뤄질 금리 결정을 기다리며 관망하는 분위기였다.

소비자 물가 지표 여파로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당초 계획보다 큰 폭인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 시장에서는 긴축 우려가 강화됐다. 연준이 시장의 전망대로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에 나선다면 이는 1994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골드만삭스 등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근거로 이번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했던 전망을 0.75%포인트 금리 인상 전망으로 수정했다.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6월과 7월에 모두 0.75%포인트씩 금리를 인상하고, 9월에는 0.5%포인트, 11월과 12월에는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올해 말 기준금리는 3.25~3.5%로 높아지게 된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75~1.00%이다.

이 같은 전망에 국채수익률은 일제히 뛰었다. 기준물 10년 만기는 3.45%로 치솟아 11년 만에 최고를 경신했다. 연준 정책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는 3.418%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도매 물가인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는 5월 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기록한 10.9%와 3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인 11.5%보다는 낮아졌다. 그러나 생산자 물가는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연속 10%를 웃도는 상태를 유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월간 펀드조사에 따르면 경기 침체 속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들의 두려움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글로벌 성장 낙관론과 글로벌 이익 기대치는 2008년 수준으로 낮아졌다.

한편 국제유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65% 하락한 배럴당 118.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정치권에서는 대형 석유기업의 초과 이익에 대하 추가로 21%의 세금을 매기는 법안이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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