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엘, 싸이 '흠뻑쇼' 비판하자…"자신에 대한 과시" 저격한 작가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 2022.06.15 07:42

'우먼스플레인' 이선옥 작가 "이엘, '정의로운 나' 과시한 것"

배우 이엘. /사진제공=NEW, 머니투데이 DB

이선옥 작가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가뭄 속에서 열리는 물 축제에 대한 소신 발언을 한 배우 이엘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지난 14일 이선옥 작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엘 사태로 보는 PC주의 운동의 특징'이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PC주의자들은 우선 개인적 불편함 발산에 공적 의제 외피를 두른다. 그러면 예민하고 불만 많은 민중에서 정의로움을 추구하는 개념인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이런 행동에는 선민 의식, 엘리트 의식, 주목에 대한 욕망, 지적 욕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동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 작가는 "배우 이엘이 가뭄이라는 자연재해를 극복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하는 실천은 소셜미디어에 한마디 쓰기다"라며 "평소 노력을 해왔다면 특정 콘서트를 겨냥한 일침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실천을 드러내 더 많은 사람의 실질적 행동을 만들어내는 쪽을 택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엘의 행동은 가뭄에 물 뿌리며 콘서트나 하는 개념 없는 타인에게 일침을 가하는 정의로운 나에 대한 과시에 가깝다"며 "더구나 이번 발언은 타인의 직업 영역에 대한 존중이 없는 점에서도 문제"라고 전했다.


이선옥 작가는 "가뭄은 가뭄대로 빨리 극복되길 바라고, 워터밤 콘서트도 계획한 대로 잘 끝나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공연계가 다시 살아나면 좋겠다. 대다수 시민은 이런 마음으로 살아간다"며 "당신의 예민함이 곧 정의가 아니며, 당신의 불편함이 곧 불의의 근거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선옥 작가는 '우먼스플레인', '단단한 개인' 등의 저자다. 과거 KTX 여승무원 등의 장기투쟁 이야기를 담은 르포 '그대, 혼자가 아니랍니다'로 2010년 전태일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사진=이선옥 작가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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