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저를 왜 풀었나요...' 친정팀 맹폭격, 20인 제외 설움 제대로 날렸다 [★잠실]

스타뉴스 잠실=김우종 기자 | 2022.06.15 21:39
삼성 김재성.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LG 박해민(32)의 보상 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김재성(26)이 친정 팀을 상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마치 자신을 보호 선수 명단에 묶지 않은 것에 대한 설움을 풀기라도 하는 듯이….

삼성 라이온즈는 15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전날(14일) 0-7 완패를 설욕하며, 주중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 원점으로 돌렸다.

삼성은 30승 32패를 마크했다. LG는 2연승을 마감하며 35승1무27패를 기록했다. 이제 두 팀은 16일 맞대결서 위닝 시리즈의 주인공을 가린다.

1회 2사 1루서 강민호의 좌중간 적시 3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삼성. 그리고 이어진 2회초. 이날 삼성의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쓴 8번 타자 김재성이 귀중한 큰 것 한 방을 터트렸다.

1사 2루 기회. 김재성은 LG 선발 이민호를 상대로 볼카운트 3구째 낮은 슬라이더(139.9km)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쳐냈다. 김재성의 삼성 이적 후 첫 홈런이자 개인 통산 2호 홈런이었다.

이후 김재성의 활약은 계속됐다. 4회 1사 2,3루 기회에서는 볼넷을 골라내는 눈 야구를 보여줬다. 이어 6회에는 무사 2,3루 기회서 바뀐 투수 최동환을 상대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작렬시켰다. 김재성이 데뷔 후 첫 4타점 경기를 완성한 순간이었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8회 또 타석에 들어선 김재성은 2사 1루서 우전 안타를 기록했다. 김재성이 한 경기서 3안타를 친 것 역시 데뷔 후 처음이었다.


신광초-성남중-덕수고를 졸업한 김재성은 2015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이어 2017년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지난해까지 LG서 통산 70경기에 출장, 타율 0.132 1홈런 4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유강남의 뒤를 이을 재목이자 차세대 LG 안방마님으로 평가받았다.

그랬던 그에게 지난 겨울 큰 변화의 시기가 찾아왔다. 지난해 12월 LG가 삼성 소속이었던 FA(프리에이전트) 박해민을 총액 60억원에 영입했다. 그리고 삼성은 박해민의 보상 선수로 LG의 20인 보호 명단에서 빠져 있었던 김재성을 지명했다. 당시 삼성 구단은 "김재성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선수"라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포수 포지션의 뎁스 강화에 주안점을 뒀다. 특히 수비 부문에서 높은 자질을 갖고 있으며, 장타 생산 능력도 갖췄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은 10개 구단 중 가히 최고의 포수진을 자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가대표 안방마님' 강민호와 '주전급 백업' 김태군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재성은 지난 1일 콜업된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에 출전, 타율 0.304(23타수 7안타)로 제몫을 다하고 있다. 삼성이 포수 엔트리에 3명을 쓰면서까지 김재성을 2군에 내리지 않고 1군에서 계속 활용하는 이유다. 그리고 이날 친정 팀 LG 상대로는 처음 선발 출장해 제대로 비수를 꽂았다.

삼성 포수 김재성의 15일 경기 모습.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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