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준 현대건설 대표 "글로벌 1위, 원전 토탈 솔루션 기업 목표"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 2022.06.14 10:47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이 미래의 먹거리 사업으로 '원전'을 꼽았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는 지난 달 창립 75주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글로벌 1위의 '원전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 도약하겠다"며 비전을 밝혔다.


글로벌 사업 본격화…소형모듈원전 기술 개발 등 차세대 원전사업 주도


현대건설은 국내·외 최고의 원전사업 선진사들과 협력해 총체적인 원자력 벨류 체인을 구축 중이다.

현대건설은 국내·외 한국형 대형원전 34기 중 22기를 시공했다. 1978년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총 18기의 국내 원전사업을 수행했다. 2010년에는 UAE 바라카 원전(1~4호기)을 수주하며 한국형 원전의 해외 첫 수출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소형모듈원전(SMR), 원전해체, 사용후핵연료 처리 등 원자력 전분야에 걸쳐 관리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달 24일에는 원자력 사업 분야 최고 기업인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전략적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형 대형원전(AP1000모델) 사업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한국형(APR1400)에 이어 미국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형 대형원전(AP1000모델) 사업에 공동 참여함으로써 현대건설의 대형원전 사업 범위도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프로젝트별 계약을 통해 차세대 원전사업 상호 독점적 협력과 EPC 분야 우선 참여 협상권 확보 △친환경 탄소중립 사업 확장 △에너지 전환 사업 관련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등 미래사업의 초석을 다질 것으로 기대했다. 웨스팅하우스는 1886년에 설립된 세계적인 미국 원자력 회사다. 전 세계 약 50% 이상의 원자력 발전소에 원자로와 엔지니어링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원자력 산업 전 분야에 걸친 글로벌 톱티어(Top-Tier) 기업이다.

미국 홀텍사와 개발중인 SMR-160 모델 조감도 /사진제공=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차세대 원전사업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전(SMR) 분야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과 소형모듈원전(SMR) 개발과 사업 동반 진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현재 개발중인 SMR-160 모델은 160MW급 경수로형 소형모듈원전으로서 사막, 극지 등 지역 및 환경적 제한 없이 배치가 가능한 범용 원전이다. 후쿠시마 사태, 테러 등과 같은 모든 잠재적 가상 위험 시뮬레이션을 거쳐 안전성을 검증받았으며 미국 에너지부의 '차세대 원전 실증 프로그램' 모델로 선정되는 등 안전성, 상업성 등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캐나다 원자력위원회(CNSC)의 원자로 설계 예비 인허가 1단계를 통과했으며 미국 원자력위원회 (USNRC)의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원전사업의 블루오션으로 일컬어지는 원전해체 분야에서는 올해 4월 미국 홀텍사와 인디안포인트 원전해체 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원전해체 시장에 진출했다. 초기단계부터 전문 인력을 파견해 해체 사업 전반에 걸친 선진 기술을 축적할 예정이다.

세계 최고의 원전 기업 뿐 아니라 국내 최고의 원자력 종합연구개발 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해 차세대 원전사업의 핵심 역량을 강화 중이다. 현대건설과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소형모듈원전, 원자력 수소생산 및 원전해체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비경수로형 SMR 개발 △경수로형 SMR 시공 기술 △연구용 원자로 관련 기술협력 △원자력을 이용한 수소 생산 △원전해체 기술개발 등 핵심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고 해당분야의 기술과 정보 교류, 해외 시장 진출 등에 관해 협력하기로 했다.

기존의 경수로형 뿐만 아니라 4세대 소형모듈원전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원자력 산업의 신시장인 원전해체와 원자력을 이용한 수소생산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차세대 원전사업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 대형원전 800조·소형모듈원전 640조 시장 선점


현대건설이 원전에 집중하는 이유는 미래 성장성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 수단으로 원전 역할이 재조명돼 글로벌 원전 생태계 복원 속도가 한층 빨라지고 각국 정부의 정책 지원과 함께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선진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존 대형원전에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원전(SMR), 원전해체와 사용후연료분야 등으로 확장되는 추세이며 전 분야에 걸친 글로벌 원전사업 규모는 2035년까지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건설이 에너지경제연구원 자료를 토대로 추산한 결과 시장규모는 각각 대형원전 800조원, 원전해체 135조원, 소형모듈원전 640조원, 사용후핵연료시설 60조원에 이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세계적인 원자력 에너지 기업들을 비롯해 국내 전문기관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기술과 사업역량을 강화하며 차세대 원전사업에 대한 대응체계를 갖췄다"면서 "원전사업 다각화와 핵심 원천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원전산업의 게임 체인저로서 현대건설의 위상을 강화하고 친환경 에너지 전환 사업을 가속화함으로써 탄소중립 실현과 원자력 생태계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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