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폭락…골드만삭스 "주식 아직 안 싸다, 고배당주 담아라"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22.06.14 08:02
뉴욕 월가 표지판/로이터=뉴스1
미국 증시가 13일(현지시간) 급락했다. S&P500지수는 이날 3.9% 하락한 3749.63으로 마감하며 공식적으로 침체장에 접어들었다.

주가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하면 침체장이라고 한다. S&P500지수는 올들어 21.3% 하락했다. 지난 1월3일에 기록한 고점 4796.56에 비해서는 21.8% 떨어졌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의 수석 미국 주식 전략가인 데이비드 코스틴은 이날 오전에 보고서를 통해 주가가 많이 떨어졌지만 기업들의 실적 하향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어 밸류에이션이 싼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S&P500지수가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18% 하락했음에도 주식 밸류에이션은 크게 위축되지 않았다"며 "금리를 배경으로 보면 밸류에이션이 좀더 매력적인 것 같지만 여전히 싼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기업들에서 나오는 뉴스는 걱정스러운데 애널리스트들의 기업 실적 전망치는 여전히 너무 높다고 밝혔다.

코스틴은 "올해 초반에는 밸류에이션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점령했는데 최근 고객들의 대화는 EPS(주당순이익) 전망치 하향 리스크에 집중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기업들의 발표는 이런 우려를 더하고 있다. 타겟은 올 1분기 이익률이 실망스러워 주가가 25% 폭락한 지 단지 몇 주일 후에 과잉 재고 처리를 이유로 이익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또 "투자자들은 기술기업에서 나오는 일련의 암울한 발언들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최근 몇 주일 사이에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이 고용을 늦추겠다는 의도를 밝혔다. 이는 고용시장의 균형을 위해서는 긍정적이지만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영진의 불안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틴은 다만 배당주는 "특히 매력적으로 가치가 평가돼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는 시기에 배당주는 통상 초과 수익을 냈고 배당은 현재 기업들의 자산 건전성이 강력한 상태라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배당수익률이 평균 이상인 종목으로 모간스탠리와 JP모간, 포드, UPS, IBM, 인텔, 브로드컴, 워런 버핏이 투자한 HP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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