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영구 대표는 지난 7일 롯데제과 보통주 1000주를 주당 11만3000원에 장내 매수했다. 기업설명회(IR)를 열고 국내 투자자들에 롯데푸드와 합병 시너지를 설명한 날 바로 주식을 산 것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영구 대표가 책임경영을 위해 롯데제과 주식을 매수했다"며 "롯데푸드와 합병 이후 회사 가치가 오를 것으로 본 점도 주식 매수 이유"라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합병으로 시너지가 발생하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업 부문에선 유사지역 영업소를 통폐합하고 대리점 채널 장려금·판촉비를 절감해 128억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으로 빙과 업계 1위사로 올라서는 것을 바탕으로 거래처 중복 지원 제거, 마케팅 연계 등으로 빙과 영업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가장 먼저 시너지가 창출되는 사업부문은 중복 비효율 요소가 많은 빙과 사업부"라며 "내년부터 가시화된 수익성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산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6.8%(매출 5479억원, 영업이익 374억원)에서 내년 10.3% 이상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합병 후 온라인과 해외 사업 부문의 시너지도 높아질 것이란 설명이다. 롯데제과는 온라인 관련 각자 운영하고 있던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조직을 통합·일원화하고 자사몰을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온라인 사업 전략 컨설팅 등으로 전용 물류센터도 검토한다. 현재 10% 미만인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출 활성화도 추진해 수출 품목을 늘리고 해외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우선 빙과 수출 통합으로 수출 규모를 늘리기에 나선다. 내년에는 롯데푸드의 해외 거래선에 롯데제과의 건과를, 롯데제과의 해외 거래선엔 롯데푸드의 육·유가공품과 가정간편식(HMR) 등을 각각 도입한다. 2024년부터는 롯데제과의 해외 법인과 연계한 롯데푸드 제품군의 해외 진출을 위해 신규 인수·합병(M&A)과 시설 투자도 검토한다.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쓴다. 롯데제과는 합병 후 롯데푸드 자기주식의 60%(13만3000주, 약 429억원어치)를 소각하고 배당성향(당기순이익에 대한 현금배당액의 비율) 30% 이상을 지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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