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로 GO" 그 후 1년…SK가스, 이렇게 바뀌었다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 2022.06.14 05:17
SK가스와 한국석유공사가 합작한 KET 현장./사진=SK가스

SK가스가 수소사업 본격화 선언 1주년을 맞았다.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성과는 놀랍다. 수소사업 영역을 크게 넓힐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성공하면서 사업 다각화 전략이 순항 국면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외 기업과 협력을 통해 사업규모와 기술적 완성도를 동시에 높여가고 있다는 점이 특히 시장의 기대를 키운다.

SK가스는 지난해 5월 기존 LPG(액화석유가스) 1위를 넘어 친환경 종합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1년 전이었다. 핵심은 수소다. 그리고 수소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신사업이 LNG(액화천연가스)다.

방향이 정해지자 전략을 구체화한다. 크게 두 갈래다. △새 파트너십 확보와 △기존 자산을 최대한 활용한 인프라 구축이다. SK가스의 수소사업 1년은 이 투트랙 전략으로 요약된다.

SK가스는 최근 롯데케미칼, 프랑스 에어리퀴드 한국법인인 에어리퀴드코리아와 손잡고 수소사업 합작법인 설립을 선언했다. 하반기 중 출범할 합작사는 부생수소를 활용하는 수소연료전지발전소를 합작 건설한다. 자동차용 수소사업도 진행한다. 발전과 모빌리티라는 초기 수요시장을 모두 잡겠다는 거다.

SK가스의 파트너십 확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엔 청록수소 기업 미국 씨제로에 투자했다. 청록수소는 LNG에서 수소를 뽑아내는 과정에서 탄소를 고체로 분리하는 친환경 수소다. SK가스는 또 올 1월에는 ADNOC(아부다비석유공사), KNOC(한국석유공사)와 수소·암모니아 공동연구에 들어갔다. UAE(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생산한 블루암모니아를 국내 도입하는게 목표다.


협력 다음은 핵심 인프라 구축이다. SK가스 핵심 사업지역은 울산이다. 국내 최대 산업도시로 수소사업을 진행하기에도 최적이다. SK가스 자회사 SK어드밴스드는 연 3만톤 규모 부생수소를 생산한다. SK가스가 수소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해주는 귀중한 자원이다. 씨제로의 청록수소 생산 원천기술도 향후 국내 도입할 예정이다.

또 다른 핵심인프라는 2024년 상업발전을 목표로 울산에 짓고 있는 GPS(LNG·LPG복합발전소)다. LPG와 LNG를 모두 연료로 쓸 수 있는게 강점인데, LNG와 수소를 섞는 수소혼소발전도 가능하다. 발전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안정적인 수소 수요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수소유통에 가장 큰 힘이 되는건 SK가스가 전국에 보유 중인 가스충전소 가스충전소 네트워크다. 회사 관계자는 "LPG충전소는 일반 주유소 대비 훨씬 면적이 넓다"며 "수소충전소 전환이 쉽고 설치 및 안전관리 경험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가스는 이미 서울 논현과 대전 유성에 최초 수소·LPG 복합충전소를 운영 중이다. 숫자를 빠른 속도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수소와 더불어 신사업의 핵심이 될 LNG사업계획도 1년 간 집중 고도화했다. 울산 북항에 들어설 SK가스와 한국석유공사 합작 LNG터미널 KET(코리아에너지터미널)가 2024년 완공된다. SK가스 관계자는 "이 LNG 공급에 발생하는 냉열을 활용한 액화수소 생산공장, 수소추출공장, 암모니아 관련시설 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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