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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돈 주고 모셔온 대규모 개발인력…성과는 '갸우뚱'━
이에 일부 저성과자나 근태불량자들이 주요 IT기업에 조용히 입성했다. 이들은 코로나19(COVID-19)로 전면 재택근무가 시행되던 시기에 대거 입사했기에 근태나 성과를 점검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카카오는 최근 근태점검 시스템을 도입하려다 직원 반발에 부딪혀 남궁훈 대표가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주요 게임사들은 근태 점검을 위해 전면 재택근무를 폐지하고 속속 출근을 지시하고 있다. 개발자를 대거 채용했음에도 연이어 신작 출시일정이 미뤄진 것도 간과할 수 없다. 다른 IT기업들도 근태 점검 시스템을 마련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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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폭증…정리해고 검토하나━
카카오 역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58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 늘었으나, 영업이익률은 12.5→9.6%로 줄었다. 지난해 1분기보다 영업비용이 36% 늘어났는데, 이 중 인건비만 4120억원이었다.
엔씨소프트, 넷마블, 넥슨, 크래프톤 등 주요 게입업체들도 인건비가 대폭 늘고 있다. 크래프톤이 지난해 700명 넘게 신규 채용하는 등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세자릿수 채용과 기존 직원 처우 개선을 동시에 진행했다. 넥슨은 지난해 1분기 인건비가 전년 동기 대비 19%, 넷마블은 30% 늘어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외국 IT기업들은 올들어 채용을 중단하거나 기존 직원을 해고하고 있다"며 "우리나라 역시 전면 재택근무로 나태해진 근무태도를 고강도로 점검하다보면 자연스레 정리해고의 근거가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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