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 발사 전날 비가 오면 최종점검에 여러 제한이 생긴다. 장영순 항우연 발사체체계개발부장은 "발사체는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설계돼 있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선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발사 하루 전 비 예보 때문에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누리호는 14일 오전 7시부터 발사장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무인특수 이동 차량에 실려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1.8㎞ 거리를 1시간여에 걸쳐 천천히 이동한다. 곡선 경로와 경사가 있는 도로를 거쳐야 하는데, 노면이 젖어 있으면 비탈길에서 차량이 미끄러질 위험이 생긴다.
기상청은 14일 오전 전남 고흥 강수확률을 60% 이상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최근 10년간 장마와 비 예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15일 발사일, 16~23일을 예비일로 뒀다. 그러나 이상기후가 빈번해지고 예년보다 장마가 빨라진 게 변수로 등장했다.
한편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오는 13일 오후 위원회를 개최해 기상 상황과 기술적인 조건을 검토한 뒤 발사 일정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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