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2차 발사, 최대 변수는 기후변화?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 2022.06.12 11:12

기상청, 발사 전날인 14일 전남 고흥 '비 예보'
발사 전날에는 누리호 이동, 각종 점검 등 진행
"비오면 점검 차질, 13일 위원회 열어 최종판단"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지난해 10월 1차 발사를 앞두고, 발사 전날 운송되고 있는 모습. 당시 누리호는 무인특수 이동 차량에 실려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1.8㎞ 거리를 1시간여에 걸쳐 이동됐다. /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 2차 발사에 비가 돌발 변수로 급부상했다. 누리호는 오는 1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인데, 14일 이 지역에 비 예보가 내려졌다. 비는 발사 전날 예정된 누리호 이동과 각종 점검, 기립하는 작업에 장애 요소가 될 수 있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 발사 전날 비가 오면 최종점검에 여러 제한이 생긴다. 장영순 항우연 발사체체계개발부장은 "발사체는 빗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설계돼 있지만 준비하는 과정에선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발사 하루 전 비 예보 때문에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누리호는 14일 오전 7시부터 발사장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무인특수 이동 차량에 실려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1.8㎞ 거리를 1시간여에 걸쳐 천천히 이동한다. 곡선 경로와 경사가 있는 도로를 거쳐야 하는데, 노면이 젖어 있으면 비탈길에서 차량이 미끄러질 위험이 생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지난해 10월 누리호(KSLV-II)가 1차 발사를 앞두고 운송되고 있는 모습. 누리호는 오는 15일 2차 발사에 나선다. / 사진제공=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장 도착 이후에는 기립 장치인 이렉터(erector)에 실려 일어서고, 발사대 하단에 있는 지상 고정장치 4개와 연결된다. 누리호가 흔들리지 않도록 발사대에 연결하는 과정에서 10시간 이상 각종 점검 작업이 진행되는데, 비가 오면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기상청은 14일 오전 전남 고흥 강수확률을 60% 이상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최근 10년간 장마와 비 예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15일 발사일, 16~23일을 예비일로 뒀다. 그러나 이상기후가 빈번해지고 예년보다 장마가 빨라진 게 변수로 등장했다.


한편 과기정통부와 항우연은 오는 13일 오후 위원회를 개최해 기상 상황과 기술적인 조건을 검토한 뒤 발사 일정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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