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은 리터당 2064.59원을 기록했다.
휘발유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지난 3월 15일 약 9년 5개월만에 처음으로 2000원 대에 진입했다. 4월에는 1900원 밑으로 떨어졌지만, 지난달 26일 다시 2000원대를 넘었다. 기존 최고가 기록은 2012년 4월 18일에 기록된 2062.55원이었다.
경유는 2054.37원으로 이미 최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12일 기존 역대 최고가인 1947.75원을 넘어선 1953.29원을 기록했다. 2018년은 중국이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경유를 임시로 대거 사들였던 때다.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휘발윳값도 폭등세다. 10일(현지시간) 유가 정보업체 'OPIS' 집계에 따르면 미국 내 무연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5달러선을 돌파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기름값이 갤런당 6.43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름값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석유 수급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90% 줄이기로 합의한 것도 가격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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