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능 모평, 수학 어렵고 국어·영어 쉬웠다..문과 불리 여전"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 2022.06.09 16:36

(종합)"국어·수학 모두 이과 유리한 구조, 문과생들 안정적 지원전략이 바람직"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날인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모평) 수학은 '불수능'이었던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어려웠고, 국어와 영어는 쉽게 출제됐다. 국어·수학 모두 공통과목에서 어렵게 출제돼 선택과목 간 점수차가 예상된다.

입시업체들은 9일 "지난해 수능보다는 전체적으로 쉽게 출제됐지만, 문·이과 통합형 수능으로서 전체적으로 상당히 변별력을 확보한 시험"이라며 이 같이 분석했다.

1교시 국어의 경우 지난해 수능에 비해 비슷하거나 쉽게 출제됐다. 다만 지난해 수능이 고난도였다는 것을 고려하면 6월 모평 국어도 어려운 시험으로 볼 수 있다. 선택과목보다 공통과목이 어려웠다는 평가다. 공통과목에서 독서 13번(과학)과 16번(사회문화), 문학 31번(현대소설), 34번(현대시)이 다소 까다롭게 출제됐다.

공통과목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언어와매체가 화법과작문보다 더 표준 점수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공통과목 34문항 중 언어와매체 선택 학생이 화법과작문 학생보다 평균적으로 2~3문항 이상 정도 더 맞힐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과적으로 언어와매체 학생이 같은 원점수를 받고도 표준점수에서는 높은 점수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2교시 수학은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에 비해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왔다. 수학 30문항 중 22문항이 공통과목으로 출제됐는데, 주관식 22번(함수의 연속성)이 킬러문항으로 꼽혔다.

지난해 수능처럼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문과생들의 표준점수가 낮을 것으로 보인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수학 선택과목에서 자연계열 상위권 대학들은 미적분 또는 기하를 반드시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 중에는 상위권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미적분과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들의 표준점수가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3교시 영어는 쉽게 출제됐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독해가 극도로 어려운 지문이 없었고, 대의 파악과 세부 정보 파악 유형의 문제는 어렵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위권에서는 변별력 없을 만큼 영어 영역이 매우 쉽게 출제됐다는 의견도 나왔다.

변별력이 확보된 국어와 수학 영역에서 공통 과목이 어렵게 나오면서 문과생이 이과생에 비해 불리하단 지적이다. 임 대표는 "수학에서 문과의 불리한 구조는 여전히 이어지고, 국어에서도 언어와매체 학생이 화법과작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했다"며 "언어와매체 선택한 학생이 문과생보다는 이과생이 많은 분포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과 학생들은 수시·정시에서 안정적 지원전략 수립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6월 모평은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고등학교 2092곳, 지정학원 451곳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지난해에 이어 통합형 수능 체제가 적용됐고, 국어·수학 영역은 '공통+선택과목' 구조로 시행됐다. 영어·한국사·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 방식이다.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모의평가 출제의 연계 비율은 문항 수 기준 50% 수준이었다. 국어·영어 51.5%, 수학·한국사 50% 등이다. 특히 영어 영역은 지문·소재가 유사한 지문을 활용하는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됐다.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자 했다"며 "선택과목이 있는 영역에서는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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