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안면도가 관광지로 지정된 이후 30년 만에 관광지 개발사업 본계약 체결이 이뤄진 것이다. 그동안 사업자 선정과 계약이 4차례나 무산돼 우여곡절을 겪었다.
온더웨스트에는 메리츠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지비에이엑소더스, 마스턴투자운용, 조선호텔앤리조트, 오스모시스홀딩스, 대우건설, 계룡건설산업 등 8개 기업이 참여한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 참여했던 신세계건설과 신한금융투자, 디엘이앤씨 등 3개 기업 대신 대우건설과 계룡건설산업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지비에이엑소더스는 미국 투자 전문회사인 브릿지락캐피탈홀딩스가 100% 지분을 출자한 기업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온더웨스트가 지난 6개월 동안의 협상 과정에서 도의 협약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했고 협약 전 투자이행보증금 30억원을 완납해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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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3·4지구에 1조 3384억원 투입, 호텔·골프빌리지 짓는다━
사업 이행 보증을 위해 온더웨스트는 앞으로 3개월 안에 70억원, 1년 이내 100억 원을 납부키로 했다. 협약 전 납부한 30억원을 포함하면 투자이행보증금은 모두 200억원 규모이다.
안면도 관광지 1지구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투자유치 활동 등을 통해 활로를 찾을 계획이다. 2지구에는 기획재정부가 '나라키움 정책연수원'을 건립하고 있다.
도는 이번 온더웨스트의 투자로 생산 유발 2조 6167억원, 고용 유발 1만4455명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양승조 지사는 "충남의 30년 묵은 숙제인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이 본계약 체결로 실질적인 첫걸음을 떼게 됐다"라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으자"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는 1991년 안면도를 관광지로 지정하고 개발사업을 추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2002년 중동계 다국적 기업인 알나스르사가 전체 부지를 개발하기로 투자협약을 맺었지만 투자 지연과 이행금 미납으로 계약 해지됐고, 2006년 12월엔 공모를 거쳐 인터퍼시픽컨소시엄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2015년 1월 사업을 포기하면서 진행되지 못했다.
2016년에는 롯데컨소시엄이 개발사업자로 지정됐지만 본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도가 2018년 3월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2019년 10월 KPIH안면도와 사업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 업체도 투자이행보증금 잔금을 납부하지 않아 협약을 파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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