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1년 한시 배제와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했다. 강남3구 가운데 강남구 아파트값은 지난 3월 이후 약 석달여 만에 보합 전환했다.
구체적으로 강남구 삼성동 30평대 아파트가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7억원 가까이 떨어져 증여성 매매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으며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인 헬리오시티는 2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잠실 대표 단지 리센츠 역시 약 4억원 가량 내려 실거래 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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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달만에 보합전환한 강남구 아파트값..서울 2주연속 내림세━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주 0.01% 하락해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2주연속 하락세다. 서울 지역은 지난달 2일 0.01%로 반짝 상승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는 지난 1월 24일 이후 -0.02%~0.00%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국과 서울 지역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새 정부 들어 시행하고 있는 다주택자 양도세 규제완화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다주택자에게 최고 82.5%(지방세 포함)를 적용하고 있는 양도세를 일반세율로 적용하는 방안이 1년여간 적용된다. 이에 따라 6월1일 기준 보유세 부과 기준일을 앞두고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집값이 일부 내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한국은행이 연달아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하반기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도 집값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한때 연 2~3%대였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대로 올라섰고 고정금리 기준으로는 최고 연 7%대가 초읽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울지역 기준으로 강북 14개구는 0.01% 하락했는데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따라 용산구는 0.02% 올랐지만 노원(-0.03%) 성북(-0.03%)마포구(-0.02%) 등 강북 대다수 지역은 하락했다. 강남11개구는 0.00%로 보합이다. 특히 강남3구 가운데 서초구(0.03%)는 방배동 등 주요 단지 위주로 '나홀로' 상승했지만 강남구는 이번주 보합전환했다. 약 석달여 만이다. 송파구는 잠실과 오금동 위주로 집값이 하락해서 주간 - 0.0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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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여 거래로 보이는 삼성동 힐스테이트 한달만에 -7억 하락.. 송파구 리센츠 -4억·헬리오시티 -2억 뚝뚝━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는 지난달 18일 29층 전용 84.99㎡가 22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직전 4월17일 같은면적 17층의 실거래 가격은 26억5000만원이었다. 약 4억원 가량 떨어진 것이다. 같은 송파구의 가락동 헬리오시트의 경우 84.99㎡가 지난달 21억4000만원~21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올해 초 23억7000만원 대비 실거래 가격이 2억원 가량 내렸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0.05% 하락해 전주와 하락폭이 동일했다. 경기도는 0.02% 떨어졌는데 이천과 평택시는 인근 산업단지 수요가 있어 각각 0.25%, 0.07% 올랐다. 특히 1기 신도시 특별법 기대감이 큰 고양 일산서와 일산동은 각각 0.10%, 0.08% 올랐고 성남 분당구는 0.03% 상승했다.
지방 주요 지역 중 대구는 매물 적체 영향으로 0.16% 떨어졌고 세종도 0.10% 하락을 유지했다. 다만 전북 지역은 0.10% 올랐다. 전주 완산구와 전북 익산시가 각각 0.15%, 0.13% 상승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 0.01% 하락폭을 이번주에도 유지했다. 수도권(-0.02%→-0.01%)은 하락폭이 축소됐으며 서울(-0.01%→0.00%)은 보합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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