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카 등 스페인 언론들은 9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맨유로부터 이적료 6000만 유로(약 810억원)에 옵션 2000만 유로(약 270억원)에 달하는 첫 번째 제안을 받았다"며 "바르셀로나도 맨유의 첫 오퍼를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지에선 더 용의 이적을 둘러싼 바르셀로나의 입장이 바뀐 데다, 맨유의 첫 오퍼가 앞서 바르셀로나가 책정했던 이적료와 큰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구단 간 협상 테이블이 차려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그동안 바르셀로나는 중원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더 용의 잔류에 무게를 뒀지만, 최근 샐러리캡 문제로 새로운 선수 영입이 불가능해지면서 기존 선수 정리가 필요해졌다. 이에 이적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더 용의 이적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올여름 중원 보강이 절실한 맨유는 줄곧 영입 1순위로 더 용을 점찍었던 상황. 다만 더 용이 줄곧 바르셀로나 잔류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혀왔고, 이적하더라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팀 이적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이 맨유 입장에선 고민이었다. 바르셀로나 구단 역시 구단 간 이적료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선수가 떠나지 않기를 원하면 강제로 이적시킬 계획은 없다는 게 현지 전망이다.
텐 하흐 감독이 직접 나서 더 용을 설득하고 있는 배경이다. 비록 다음 시즌엔 챔스에 출전하지는 못하지만 아약스 시절처럼 더 용을 중심으로 팀을 구성하겠다는 내용 등으로 애제자와 재회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르카는 "아약스 시절 더 용과 사제의 연을 맺었던 텐 하흐 감독은 맨유로 이적할 경우 그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겠다는 계획 등으로 직접 설득에 나섰다"며 "더 용은 늘 바르셀로나 잔류 의사를 표현해왔지만, 정작 그의 미래는 현실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 듯 보인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