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신사옥 부럽다고요? 똑같은 '미래형 업무공간' 구축해드립니다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 2022.06.08 14:12

네이버 신사옥 1784에 적용된 신기술 패키지화
AI·클라우드·5G 등 기술 고객 니즈에 맞게 묶어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가 8일 네이버 클라우드 밋업에서 키노트 발표하고 있다. /사진=배한님 기자

로봇이 돌아다니고 자동으로 회의록을 정리해주는 공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네이버 제2사옥 1784는 '미래형 공간'을 표방한다. 네이버는 이 '미래형 공간'을 다른 기업에 구축해주는 '5G 특화망 패키지'를 내년부터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1784의 핵심 기술인 ARC(AI·로봇·클라우드)와 5G 클라우드 기술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조합해 판매하는 것이다. 네이버는 이 패키지를 스마트시티·스마트빌딩·병원·공항·쇼핑몰 등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네이버는 8일 서울 강남구 네이버클라우드 강남오피스에서 '네이버 클라우드 밋업'을 열고 1784에 적용된 네이버의 기술을 소개하고, 이 기술을 한 데 묶은 '5G 특화망 패키지' 판매 계획을 밝혔다.

'5G 특화망 패키지'에는 로봇·센서·통신망 등 하드웨어부터 클라우드·데이터·플랫폼 등 소프트웨어까지 고객이 미래형 공간을 구축할 수 있는 전 구간(end-to-end) 기술이 포함된다. 고객이 원하면 이 기술을 처음부터 끝까지 구매할 수도 있고, 자신들에게 필요한 부분만 선택해서 구매할 수도 있다. 미래형 공간을 위한 맞춤형 패키지를 판매하는 것이다.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전무는 "고객이 어떤 형태의 서비스를 원하느냐에 따라서 패키지 형태가 굉장히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 네이버의 미래형 공간 핵심 기술인 ARC 시스템. /자료=네이버

네이버는 5G 특화망 패키지에 'ARC'와 '5G 클라우드' 기술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ARC는 AI(인공지능)와 로봇, 클라우드를 연결한 '멀티 로봇 인텔리전스' 시스템이다. 정보 처리하는 '뇌'를 로봇 내부가 아닌 클라우드에 둠으로써 한층 더 방대한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ARC 시스템이 구현되는 과정에서 정보 처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초저지연·초고속 통신망이 필요하다. '5G 클라우드'가 1784의 핵심 기술인 이유다. 네이버가 국내 최초로 5G 특화망을 실제 사업장에 적용한 것도 이 때문이다. 5G 특화망은 기간통신사업자가 운영하는 공용 5G망이 아닌, 특정 장소에 맞춤형으로 구축하는 5G망이다. 네이버는 앞서 국내 1호 이음 5G(5G 특화망) 사업허가를 받았다. 삼성전자와 협업해 5G 특화망 관련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공급한다.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5G 특화망 구현을 원하시면 저희가 해드리고, 고객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여력이 있으면 스스로 하시거나 다른 통신업체를 통해서 하셔도 된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어 "여러 기관·기업·개인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생각을 갖고 있으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네이버 기술을 클라우드에 얹어 드릴 테니 목적에 맞게 사용하시라는 것"이라며 "고객이 저희가 제공하는 로봇뿐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로봇도 만들어 사용하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5G 특화망 패키지에 담을 기술 중 'ARC eye(아크아이)'와 'ARC brain(아크브레인)'을 우선 상용화할 계획이다. 아크아이는 GPS가 통하지 않는 실내에서 현 위치와 경로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사람의 '눈' 역할을 한다. 아크브레인은 모든 로봇의 이동 측위, 서비스 수행을 일괄 계획하고 실행하는 '뇌' 역할을 수행한다. 상용화 목표 시점은 2023년이다.

네이버 제2사옥 1784 프로젝트에 참여한 팀 네이버 현황. /사진=배한님 기자

네이버는 신사옥 1784를 5G 특화망 패키지의 '테스트베드'로 운영하고 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로봇친화형 건물 1784 프로젝트는 채선주 ESG·대외정책 대표의 아이디어와 주도로 진행되었다"며 "채 대표의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내년 완공되는 새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도 '5G 특화망 패키지'에 들어갈 기술을 실험할 계획이다. 강상철 네이버랩스 책임리더는 "우리가 만든 미래 기술을 직원들이 가장 먼저 경험하고 어떻게 해야 일상생활에 이 기술을 도입할 수 있을지 아이디어를 많이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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