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성폭력 연상" 비난 쏟아진 男화장품 광고…인도 "방송금지"[영상]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22.06.07 15:57
/사진=인도 TV광고 캡처
집단 성폭행을 연상시키는 듯한 화장품 광고가 인도에서 등장, 거센 비난에 송출이 중단됐다.

6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인도의 남성용 스프레이 '레이어샷'의 TV 광고가 "대중매체를 통해 송출되기에는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지난 4일 중단됐다. 광고가 공개된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은 시점이라 사실상 광고를 틀자마자 금지한 것이다.

이 광고엔 마트를 배경으로 4명의 남성과 한 명의 여성이 등장한다. 상품을 살펴보던 여성 뒤에서 4명의 남성이 나란히 서서 "우리는 4명이고 지금 여긴 하나밖에 없어. 누가 그 샷(the shot)을 가질래?"라고 말한다. 더 샷은 제품명이기도 하다.

겁에 질린 여성이 뒤를 돌아보는데 남성들은 판매대에 한 개 남은 보디 스프레이 '더 샷'을 두고 대화했다는 것이 드러난다. 여성은 민망한 듯 미소 짓고, 남성 중 한 명은 이 스프레이를 집어 제품을 설명한다.


인도 정보방송부는 광고의 TV 방영을 금지한 데다 유튜브 등 플랫폼에도 영상 제거를 요청했다. 광고가 디지털 미디어 윤리규정을 위반했다는 취지다.


광고주인 레이어샷 측은 성명을 내고 "누군가의 감정을 상하게 하거나, 여성들을 모욕하거나 혹은 그런 문화를 옹호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논란이 발생한 당일 모든 미디어 매체에 해당 광고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상은 여러 인플루언서 등을 통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일파만파 확산했고 비난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광고를 내보낸 타이밍도 문제였다는 지적이다. 약 일주일 전 인도 남부에서 17세 소녀가 5명의 남성에게 성폭행당하는 사건이 일어나 공분을 샀기 때문이다.

물론, 타이밍이 달랐어도 이런 설정과 구성의 광고를 기획하고 촬영 배포하는 과정에 문제제기가 없었느냔 지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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