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잡겠다" 농협, 3600억원 규모 상생협력방안 추진

머니투데이 정혁수 기자 | 2022.06.07 14:36

이성희 농협회장, 소비자물가 안정과 농업인·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등 지원키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오른쪽에서 5번째)이 7일 오후 농협유통 양재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선포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농협이 36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방안을 추진한다. 최근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소비자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한편 농업인과 코로나19 피해를 겪고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7일 오후 농협유통 양재점에서 브리핑을 갖고 농업인 경영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영농·금융지원과 쌀 소비촉진, 쌀·돼지고기 등 주요 품목의 가격 할인 등을 내용으로 하는 3600억원 규모의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상생사업 추진계획을 밝혔다.

상생사업은 △주요 품목의 '살맛나는 가격 공급' △농업인 경영안정화를 위한 영농·금융지원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금융부담 완화 등 3개 방향으로 추진된다.

우선 가공생필품, 축수산물 등 물가급등 100대 품목에 대해 전국 농축협 및 계열사 하나로마트 2215개소에서 추석 성수기까지 30% 안팎의 가격할인(430억원 규모)을 진행할 계획이다. 수박·참외 등 제철과일 등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최대 70% 할인된(220억원 규모) 가격에 공급하고, 전국 667개 농협 NH-OIL 알뜰주유소에서도 할인된 가격(830억원 규모)에 유류를 판매한다.

다양한 영농·금융지원방안과 함께 쌀 소비 촉진운동도 추진된다. 이를 위해 농협사료비 인상을 유보해 시중대비 31원/kg 할인된 가격에 공급하고, 농업인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한 농업인안전보험료 160억원도 지원한다. 농촌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72만명 규모의 농번기 영농지원인력을 확보해 농촌봉사활동에 투입하기로 했다.


영농자금대출의 경우, 최대 2.0%의 이자와 저리대출 상품 출시를 통한 150억원 규모의 이자를 지원한다. 연 1.0~4.5%를 지원하는 예적금 금리 우대상품을 통해 100억원, 농업인 가계·기업대출은 최대 0.2% 금리를 인하해 100억원 규모의 금융혜택을 각각 지원키로 했다. 또 코로나19 피해 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해 609억원의 이자와 1조3350억원 규모의 할부 납입도 유예키로 했다.

아울러 예년 대비 가격이 하락한 쌀의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7대 특·광역시를 중심으로 도시농협·기업·소비자단체와 함께 범국민 쌀소비 촉진 운동을 전개함으로써 90억원 이상의 쌀 소비를 촉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농협중앙회와 계열사 보유 부동산 임대료를 최대 50% 인하해 주기로 했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최근 물가상승 등으로 인한 국민들이 겪고있는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따뜻한 동행 상생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농업인 경영안정 지원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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