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반긴 우천 취소, 키움 선수단은 홍원기 감독 깜짝 생일파티 [★대전]

스타뉴스 대전=김동윤 기자 | 2022.06.05 16:41
홍원기 키움 감독(가운데)이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선수단이 마련한 케이크의 촛불을 끄고 있다./사진=키움 히어로즈
오랜만의 비 소식에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 양 팀 감독들이 반겼다. 올 시즌 양 팀의 첫 우천 취소로 모두가 웃는 가운데 키움 선수단은 깜짝 생일파티로 분위기를 띄웠다.

한화와 키움은 5일 오후 5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당초 구장이 위치한 대전광역시 중구에는 약한 비 소식이 있긴 했으나, 경기 시작쯤 그친다는 예보가 있었다. 하지만 정오부터 내린 빗방울은 점차 굵어졌고 오후 1시 40분 무렵부터 방수포가 깔리기 시작했다. 결국 홈팀 한화 관계자는 3시 46분 경기 취소 소식을 알렸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최근 우리가 좋은 3주를 보내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불펜의 공이 컸다. 하지만 우리 팀의 자랑인 불펜 투수들이 많이 던진 것 또한 사실이기 때문에 휴식을 줄 수 있어 비소식이 반갑다"고 웃었다.

이날 숙소에서 늦게 출발한 키움 선수단은 경기장에 짐을 풀기도 전에 우천 취소 소식을 들었다. 하지만 준비했던 생일 파티는 잊지 않았다. 이날은 홍원기 키움 감독의 50번째 생일(한국 나이 기준).

도착하자마자 원정 감독실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던 홍 감독은 "다들 힘든 여건 속에서 선수들이 자기 맡은 역할을 정말 잘해주고 있다. 부상 선수가 나와도 그 자리를 또 다른 선수들이 큰 공백 없이 잘 메워준다"고 칭찬을 하던 중이었다.


그 사이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생일파티 준비를 끝냈다. 선수들이 미리 준비한 케이크를 이정후가 대표해 전달했고, 생일 축하 노래를 쩌렁쩌렁하게 부르며 홍 감독의 생일을 축하했다.

이용규를 대신해 임시 주장을 맡고 있는 이정후는 "감독님의 생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선수들과 함께 축하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미리 준비했다"며 "가장 좋은 선물은 경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감독님에게 승리라는 선물을 안겨드릴 수 있도록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홍원기 감독은 "경기 준비를 하느라 정신도 없을 텐데 깜짝 파티를 열어줘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미소로 답했다.

올 시즌 키움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33승 22패로 1위 SSG 랜더스와 3경기 차 2위를 달리고 있다.

5일 비가 내리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 파크./사진=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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