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신기록 썼다' LG 에이스의 만루 탈출 포효→관중 향한 박수 유도 '압권' [★승부처]

스타뉴스 잠실=김우종 기자 | 2022.06.03 21:20
LG 켈리가 7회 2사 만루서 오태곤을 삼진 처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역시 에이스였다. 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3)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6승 달성에 성공했다.

켈리는 3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6번쨰 승리를 챙겼다. 총 투구 수는 102개. 속구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다. 스트라이크가 71개, 볼이 31개일 정도로 제구도 잘 됐다.

LG는 켈리의 호투를 앞세워 7-1로 승리하며 30승(1무23패) 고지를 밟았다. 반면 선두 SSG는 35승2무17패를 기록했다.

에이스답게 최고의 투구를 펼친 켈리였다. LG는 전날(2일) 사직 롯데전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이에 타격 훈련도 오후 4시부터 시작하며 체력 안배에 힘을 쏟았다. 투수진 쪽에서는 불펜들을 많이 소모한 상황에서 선발 켈리가 길게 이닝을 끌고 가주는 게 필요했다.

켈리는 에이스답게 7이닝까지 끌어주는 책임감을 보여줬다. 승부처는 7회였다. 팀이 7-0으로 앞선 상황. 켈리는 선두타자 추신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한유섬에게 중월 2루타, 크론에게 볼넷을 각각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7점이라는 큰 점수 차의 리드를 안고 있었지만, 만약 실점을 허용한다면 경기 흐름을 SSG에 넘겨줄 수 있었다. 켈리는 후속 최주환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이어 대타 박성한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아웃.

켈리는 다음 타자 김민식에게 투수 강습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투수 맞고 박기택 2루심까지 맞으며 굴절된 끝에 모든 주자가 살았다. 그러나 더 이상의 위기는 없었다. 켈리는 오태곤을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커브(131km)로 루킹 삼진 처리한 뒤 포효했다. 더그아웃으로 향하던 그는 1루 쪽에 모인 LG 팬들을 향해 박수를 유도하며 에이스다운 압권의 위용을 뿜어냈다.

이날도 5이닝 이상 소화한 켈리는 연속 경기 5이닝 이상 투구를 67경기로 늘리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올 시즌 켈리는 SSG만 만나면 유독 강해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 SSG전에서는 7이닝 4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그리고 이날 경기서도 압도적인 피칭으로 에이스다운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LG 켈리가 3일 잠실 SSG전에서 7회 투구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가면서 관중들을 향해 박수를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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