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보려고 가입"…쿠팡플레이, 토종OTT 1위 넘본다

머니투데이 임찬영 기자 | 2022.06.06 06:00
쿠팡플레이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한 콘텐츠 다양화로 토종 OTT 업계 1위 자리를 넘보고 있다.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쿠팡플레이지만 스포츠·드라마 등 인기 콘텐츠를 늘리면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는 중이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오는 17일과 19일 오후 3시 프리미어리그 인기팀인 토트넘 훗스퍼와 팀 K리그 친선전 1·2차 경기 티켓을 판매한다. 친선전은 각각 7월 13일과 16일 오후 8시에 열릴 예정이다.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쿠팡플레이에 접속해야 한다. 쿠팡 유료 멤버십인 '로켓와우' 회원들만 티켓 구매가 가능하다. 로켓와우 회원도 한 사람당 최대 4장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유럽 프리미어리그에서 득점왕을 기록한 손흥민 선수가 출전하는 경기인 만큼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이 클 전망이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스마트 티켓은 경기 7일 전 쿠팡플레이 앱 내 '프로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예매가 매진되지 않았을 경우에만 티켓을 현장 판매하는데, 경기 2시간 전 경기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티켓 구매에 실패하더라도 쿠팡플레이를 통해 시청하면 된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부터 K리그, NFL(미국프로풋볼리그), MLS(미국프로축구리그),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ONE FC(아시아 최대 격투기) 등을 생중계하며 공격적으로 스포츠 관련 콘텐츠 확장에 나서고 있다. 국내 대표 축구 생중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스포츠 콘텐츠를 다양화한 셈이다.

최근에는 수지를 주연으로 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콘텐츠 '안나' 제작에도 나서는 등 드라마 콘텐츠도 강화 중이다. 이 외 배우 서현진 주연의 '왜 오수재인가'와 소지섭 주연의 '닥터로이어' 등 인기 드라마도 쿠팡플레이에서 VOD로 시청할 수 있다. 로켓와우 회원이라면 최신 드라마를 쿠팡플레이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셈이다.


쿠팡플레이는 이를 기반으로 국내 OTT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해왔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쿠팡플레이는 지난 4월 기준 월 이용자 수 321만명을 기록해 전체 OTT 중 3위를 차지했다. 1위 넷플릭스(1055만명)와 차이가 있긴 하지만 2위 티빙(324만명)과는 3만명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토종 OTT 업계 1위인 티빙을 바짝 뒤쫓고 있는 셈이다.

다만 총 사용시간은 5억분으로 넷플릭스(35억분)의 7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2위인 웨이브(12억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쿠팡플레이가 로켓와우 고객들을 토대로 이용자 수를 빠르게 늘리긴 했지만 시청자들의 체류 시간을 늘릴 만큼의 '킬러 콘텐츠'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인기를 끈 SNL 외에 별다른 콘텐츠가 없기도 했다.

따라서 최근 쿠팡플레이가 스포츠·드라마 분야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강행하고 있는 이유도 결국 킬러 콘텐츠를 마련해 쿠팡플레이 자체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지난 1분기 오퍼링 개발 부문(쿠팡플레이)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손실이 전년 동기 대비 47%(3000만 달러) 늘어난 것도 쿠팡플레이의 이러한 공격적인 투자 때문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쿠팡플레이는 지금까지 볼 만한 콘텐츠가 적다는 이유로 '끼워팔기'가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최근 쿠팡플레이가 콘텐츠 영역을 다변화하는 이유도 이러한 비판을 해소하고 자체적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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