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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인천·의왕·하남 아파트값 하락…일산은 1기 신도시 재건축 기대감에 상승━
가장 낙폭이 큰 지역은 수원 영통구로 전주 대비 0.23% 하락했다. 이어 인천 서구(-0.20%) 화성(-0.19%) 인천 부평(-0.16%) 수원 권선구(-0.15%) 의왕(-0.13%) 하남(-0.14%) 평택(-0.07%) 시흥(-0.07%) 광명(-0.07%) 등의 아파트값이 약세를 나타냈다.
수원과 인천은 최근 2년 간 수도권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가격 고점 인식과 대출규제, 금리인상 영향 등이 맞물려 시세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통구는 올해 2월부터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고, 인천은 2주 연속 아파트값이 내렸다.
반면 고양 일산서구(0.15%) 고양 일산동구(0.13%) 부천(0.03%) 등 1기 신도시 지역은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공약한 1기 신도시 재건축 특별법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1기 신도시 재정비를 위한 민관합동 전담조직(TF)을 출범하고 종합계획 수립에 나섰다. 지난달 말 열린 첫 TF 회의에서 각 신도시 도시계획 현황을 검토하고, 국회에 계류 중인 노후 신도시 재정비 특별법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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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이천 등 수도권 중저가 지역과 지방 아파트값 오름세━
특히 이천 아파트값은 올해 2월부터 매주 0.2%~0.7% 수준의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천은 수도권에 6곳 밖에 남지 않은 비규제지역 중 유일하게 인구 20만명이 넘고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이 입주해 일자리도 많다. 이 때문에 자체 거주 수요는 물론 외부 투자 수요가 꾸준히 유입돼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4%로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대통령집무실 이전, 용산정비창 국제업무지구 조성 등으로 개발 기대감이 큰 용산구가 0.17% 올라 25개 자치구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동작구(0.16%) 종로구(0.14%) 마포구(0.11%) 금천구(0.10%) 양천구(0.08%) 순으로 아파트값 상승률이 높았다. 반면 서대문구(-0.09%) 성북구(-0.01%) 노원구(-0.01%) 등은 전주보다 아파트값이 내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올해 들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둔화됐지만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고, 규제가 덜한 지방은 아파트값 오름폭이 커졌다"며 "외부 투자가 유입되면서 저평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키맞추기 현상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2%로 집계됐다. 서울은 0.05%, 경기는 0.02% 각각 올랐고 인천은 0.05% 내렸다. 부산 등 5대 광역시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4% 내렸지만 기타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0.0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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