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텍, 자연주의 냉방시스템 선봬…"48%까지 에너지 절감·탄소중립 기여"

머니투데이 고문순 기자 | 2022.06.07 17:47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앞두고 냉방시스템을 가동하는 건물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로 이상기후가 자연재해를 일으키는 상황인 만큼, 전세계적 탄소중립에 동참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절감이 필수가 됐다. 최근 월드비텍은 자연주의 냉방시스템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의 가동 모습/사진제공=월드비텍

월드비텍의 수냉식 건물 냉각은 동일한 공간에서 여름철에만 집중적으로 실내 온도가 높아지는 계절적 자연 열부하를 건물의 외부에서 근원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실내의 냉방부하를 제거하는 자연주의 냉방 방식이다.

자연열에 의한 냉방부하는 건축물의 소재가 태양에 달궈져서 실내로 유입되는 전도열과 햇빛의 적외선 부분이 열을 싣고 건축물을 직접 투과하는 복사열에 의해 주로 발생한다. 건축물이 돌과 열적 성질이 같은 콘크리트로 지어진 경우는 전도열의 부하가 훨씬 크다. 주로 공장이나 대형 창고의 건축에 많이 사용되는 철골구조 샌드위치 패널 건물은 전도열 및 그와 비슷한 정도의 복사열에 의해 실내 온도가 상승한다.

일반적으로 자연 열부하는 태양이 대지와 수직 위치에 가까운 낮 12시에서 오후 2시 사이를 정점으로 그림자가 짧은 시간대에 가장 직접적으로 발생하는데, 이 때는 건물의 지붕에 태양열이 집중된다. 시간대에 따라 건물의 외벽도 당연히 태양열에 의해 달궈지지만 동쪽과 서쪽으로 뜨거워지는 시간이 나눠지기도 하고 동과 서 두쪽 면만 비치는 태양은 상대적으로 열의 강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일출부터 일몰까지 지속적으로 태양열에 노출되는 지붕 면에서의 열관리가 가장 효율적이라고 할 수 있다.

때문에 건물의 지붕 면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데워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면 지붕층 바로 아래 2개층 정도가 냉각되면서 해당 층의 실내 온도는 크게 떨어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콘크리트 건물의 냉각은 마치 시냇가에서 물 가장자리의 시원한 조약돌과 물 밖에 뜨거워진 조약돌의 상태와 비슷하다. 월드비텍 측에 따르면 실제로 부산의 5,400여 평에 이르는 콘크리트 건물에서 정부연구소가 실시한 성능평가에서 이 기술은 실내 온도를 10℃ 낮췄고 LG화학 콘크리트 건물에서는 실내 온도가 무려 17℃나 냉각됐다. 공장이나 건물에서 에너지절감 냉방이 가능해진 것이다.

샌드위치 패널구조의 건물에서는 실내 온도가 평균적으로 약 3~5℃ 낮아졌는데, 이러한 성과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는 전체 60여 만 평에 이르는 전체 공장을 에어컨 없이 월드비텍의 기술로만 냉방한 실적이 있고, 기존에 에어컨 냉방을 실시하던 LG화학 공장건물에서는 에어컨 가동에너지를 48%까지 절감한 바 있다.

월드비텍 관계자는 "물이라는 천연자원을 미세하게 건물에 분사하고 표면을 고르게 적신 물이 증발하면서 건물이 뜨거워지지 않도록 하는 월드비텍의 기술은 친환경적인 방법이다"며 "건물 냉각은 에어컨 가동을 위한 에너지 수요 자체를 제거하는 매우 지능적인 기술이다. 탄소중립과 ESG경영에 힘쓰는 기업과 국민의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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