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 "함께 해 영광"…2주전 한동훈 사직글에 '칭송' 댓글 300개

머니투데이 김효정 기자 | 2022.05.31 17:34
(과천=뉴스1) 송원영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 24일 공직 후보자 등의 인사 정보 수집·관리를 체계적으로 담당할 인사정보관리단장을 장관 밑에 신설하고, 관련 인력 20명을 증원하는 직제 시행규칙 개정령안을 입법예고 했다. 2022.5.25/뉴스1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취임 전 올린 사직글이 2주째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 장관이 지난 15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에는 300개 넘는 응원 댓글이 달렸다. 대개 한 장관과의 인연을 강조하거나 한 장관의 검사 시절을 호평하는 댓글들이다.

한 장관과 함께 근무한 후배 검사들은 "모실 때부터 많은 감탄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떠나면서도 깨우침을 주셨다", "부산고검 계실 때 후배들 밥 사주시면서 말씀하신 게 잊히지 않는다", "3차장 시절 눈치 보지 말고 범죄 엄정 대응하라던 말씀이 기억난다", "잠시라도 함께 근무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한 장관과의 인연을 상기했다.

한 장관 수식어인 '조선제일검'을 들며 "후배들에게 든든한 선례가 됐다"는 댓글도 달렸다. "대한민국 검사의 롤 모델", "한동훈 검사장님과 동시대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한 장관을 칭송하는 이들도 있었다.


스쳐 지나간 인연을 강조하는 댓글도 이어졌다. 한 검사는 "부산 동래에서 한 번 뵈었을 뿐이지만 기억이 생생하다"고 했고 또 다른 검사는 "법무연수원에서 모닝커피 드실 때 인사드린 기억이 난다"고 했다. 10년 전 검사 신규 임용 면접에서 '긴장하지 말라'던 한 장관 모습이 떠오른다는 검사도 있었다.

앞서 한 장관은 이프로스에 '사직서를 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검사가 된 첫날, 평생 할 출세는 그날 다한 걸로 생각하자고 다짐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생활인으로서, 직업인으로서 밥 벌어먹기 위해 일하는 기준이 '정의와 상식'인 직업이라서 이 직업이 참 좋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누가 '왜 남아있냐'고 물으면 '아직 검찰에 남아 할 일이 있다'는 대답을 해왔다. 제가 말한 '할 일'이란 정당하게 할 일을 한 공직자가 권력으로부터 린치 당하더라도 끝까지 타협하거나 항복하지 않고 시스템 안에서 이겨낸 선례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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