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한파에도 '스팩불패', 10% 수익률은 기본…이유는?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 2022.06.01 08:35
올들어 신규상장한 12개 스팩(SPAC)이 평균 11%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75% 급등한 스팩도 있다. IPO(기업공개)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스팩불패' 현상이 이어지는 이유는 스팩의 '투자 안정성'이 주목받고 있어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증시에 상장한 12개 스팩(하나금융22호스팩, 하나금융22호스팩, 한국스팩10호, IBKS제17호스팩, DB금융스팩10호)의 공모가 대비 평균 상승률은 10.9%다.

키움스팩6호가 20.75%로 가장 많이 올랐고, IBKS스팩17호도 18.25% 올랐다. 가장 적게 오른 상상인스팩3호의 상승률도 7.75%에 달한다.

올들어 코스닥 지수는 1033.98에서 893.36으로 13.6% 하락했다. 올해 신규상장한 일반 종목 25개 중 9개(36%)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약세장 분위기가 이어지며 IPO 시장까지 냉기가 번진 가운데, 스팩에 자금이 몰린다. 지금까지 주가 추이만 놓고 보면, 스팩 공모에 투자하면 손실가능성없이 최소 7.75% 수익이 보장되는 셈이라서다.

스팩은 비상장기업을 인수·합병하기 위해 만들어지는 일종의 페이퍼컴퍼니다. 증권사가 투자금을 받아 스팩을 상장시키면 비상장기업이 주주총회를 통해 합병 안건을 통과시키고 스팩과 병합하는 절차를 거친다.


스팩을 보유중인 투자자는 해당 스팩이 우량기업과 합병에 성공할 경우 큰 폭의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합병이 되지 않더라도 원금은 돌려받을 수 있어 안전한 투자처로 꼽힌다.

최근 IPO 시장이 차가운것도 스팩의 인기를 더 끌어올린다. 올해에만 현대엔지니어링, 대명에너지, 브로노이,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가 상장을 철회했다. 공모를 진행했지만 결과가 기대 이하였다. 상장을 강행한 기업들의 주가추이도 대부분 만족스럽지 않다.

스팩은 공모가 산정 과정이 없다. 수요예측이 부진하거나 공모가가 낮게 책정될 걱정이 없다. 상장에 실패한 기업들이 스팩 합병으로 우회상장을 추진하는 사례가 많은 이유다. 실제로 지난달에만 스팩 합병을 신청을 기업이 7개사에 달한다. 지난해 4월에는 3개사에 불과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입장에선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걱정이 상대적으로 적은 스팩투자에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며 "최근 증시 분위기가 불안하고 IPO 시장도 얼어붙었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으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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