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0억 복권 당첨' 3년 만에 재산 절반 뚝…깜짝 놀란 英부부 '중독'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2.05.31 12:51
2019년 1월 4일 프랜시스 코널리(55)와 패트릭 코널리(57) 부부가 복권에 당첨된 뒤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다.
지난 2019년 복권 당첨금으로 약 1640억원을 손에 쥔 영국 부부가 3년 동안 재산 절반을 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항구도시 하틀풀에 사는 프랜시스 코널리(55)와 패트릭 코널리(57) 부부는 2019년 새해 첫 날 유로밀리언 로또에 당첨돼 1억1500만파운드(당시 환율로 약 1640억원)의 당첨금을 탔다. 영국 내 복권 당첨금으로는 네 번째로 많은 금액이었다.

이후 이들 부부는 꾸준히 자선사업을 이어오며 재산을 절반 넘게 기부했다고 최근 영국 일간 미러는 전했다. 특히 올해에만 무려 1100만파운드를 기부했다고.

부부는 여러 자선단체에 기부금을 직접 전달하거나 저소득층과 난민을 위해 생활용품을 지원했다. 코로나19 봉쇄 기간에는 노인들이 가족들과 연락할 수 있도록 태블릿을 제공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지역 영웅상을 만들고 자선 행사를 개최하면서 선의의 행동이 널리 퍼지도록 돕고 있다.

프랜시스는 미러 인터뷰에서 "나는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있다"며 "나는 그것에 중독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한다면 매일 사람들의 사람을 바꿀 수 있다"며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은 200만파운드짜리 호화 주택이나 애스턴 마틴 같은 고급 차보다 훨씬 많은 기쁨을 준다"고 했다.


다만 프랜시스는 "너무 중독된 나머지 앞으로 10년 동안 쓰기로 했던 기부금을 6개월 만에 써버렸다"며 "앞으로는 남편 패트릭에게 기부 예산을 받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들 부부는 복권 당첨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당첨금을 나눠줄 50명의 명단을 작성했다고 밝혀 세간을 놀라게 한 바 있다.

프랜시스는 당시 "복권 당첨 사실을 확인한 뒤 사흘 동안 한 일 가운데 가장 중요했던 게 당첨금을 나눠주고 싶은 사람들의 명단을 작성한 일이었다"며 "그들의 얼굴에 번질 즐거움을 보는 일이 내게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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