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랑 먹을거라, 물티슈 20개·온수 1컵"…황당한 요청사항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2.05.30 20:08
/사진=아프니카 사장이다 갈무리
한 아이 엄마가 최소 금액으로 배달 음식을 주문하면서 물티슈와 냅킨 등을 잔뜩 요청해 뭇매를 맞았다.

자영업자 A씨는 지난 29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를 통해 여러 차례 황당한 주문을 넣은 고객에 대한 사연을 전했다.

글에 따르면 최소 주문 금액인 1만 1000원어치만 주문한 이 고객은 요청사항에 "처음 시켜보는데 아이랑 먹을 거라 위생에 더 신경 써달라"고 적었다. 이어 "물티슈 8개, 냅킨 그리고 빨대 좀 많이 챙겨달라"고 덧붙였다.

황당했던 A씨는 곧바로 해당 주문을 취소했다. 그러자 이 고객은 이날 다시 한번 주문을 넣으며 비슷한 요청사항을 적었다. 이번에는 물티슈가 12개로 늘고 온수 1컵이 추가됐다. A씨는 또 주문을 취소했다.

A씨는 "주문을 또 취소하니 고객이 배달 앱 측에 '왜 취소했냐'고 연락했다"라며 "배달앱 측에 고객 요청사항을 그대로 읽어줬더니 피식 웃더라"라고 했다.


이후에도 문제 고객의 주문은 이어졌다고 한다. 고객은 물티슈 개수 탓에 주문이 취소됐다고 생각한 것인지 "온수 1컵, 물티슈, 냅킨 좀 많이 챙겨달라"고 바꿔 주문했다.

A씨는 재차 주문을 취소했다. 그러자 고객은 물티슈를 제외한 상태로 또 주문을 넣었다. 요청 사항에는 "온수 1컵, 냅킨 좀 많이 챙겨달라"고 적혀 있었다. A씨는 이 주문 역시 취소시켰다.

이 고객은 총 4차례 거절당하자 결국 주문을 멈췄다고 한다. A씨는 "이 정도 끈기면 가게에 전화라도 할 법한데 전화는 안 한다. 정말 소름 돋는다"고 전했다.

글을 본 다른 자영업자들은 "저렇게 까다롭고 이상한 요청사항이 많은 경우 조금만 마음에 안 들어도 별점 테러한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도대체 온수는 왜 부탁하는 거냐", "집요하다", "아이 있다고 유난이다" 등 댓글을 적으며 고객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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