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무협 회장 "한일 민관협의체 만들고 수소·에너지 협력하자"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 2022.05.30 16:16

구자열 무역협회장이 한국과 일본 정부·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민관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구 회장은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4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일 양국의 민관협의체가 기업의 비즈니스 애로를 공유하고 공동으로 해결책을 모색한다면 양국의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구 회장은 민관협의체 구성 외에도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무비자 방문제도 복원 △양국 간 전력 공유를 통한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 △수소산업 육성 등 양국 간 미래지향적 산업 협력을 제언했다.

그는 "한일간 경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기업인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재개하기 위해 무비자 방문제도를 조속하게 복원해야 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한일간 기업인들의 교류가 정상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 신산업, 에너지 안보, 탄소중립 등 경제구조 변화에 대응해 양국이 협력해야 할 분야는 매우 많다"며 "한일 양국간 미래지향적인 산업 협력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소와 암모니아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양국이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구 회장은 "최근 한일 양국은 수소와 암모니아 도입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한국의 '수소융합 얼라이언스'와 일본의 '수소 밸류체인 추진협의회'가 서로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소산업 육성을 위한 양국의 정책기구가 협력한다면 양국 기업에 더욱 큰 지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탄소중립 시대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위해 한일 양국 간 전력을 공유하자고 제언했다. 구 회장은 "한일 양국이 '동북아 슈퍼그리드 구축'을 통해 동북아 역내에서 전력을 값싸게 주고 받을 수 있다면 이는 양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대규모 경제인회의로 한국과 일본의 최고경영자 26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선 김 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을 단장으로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손봉락 TCC스틸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사장, 주일한국기업 등 163명이 참가했다.

회의에 참석한 경제인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과 한일 공동 에너지사업 방안, 한일 청년인재 교류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 구축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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