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피 시장에서 오전 11시51분 기준 제주항공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50원(2.17%) 2만1150원을 나타내고 있다. 진에어는 0.56%, 티웨이항공은 1.50%, 대한항공은 0.17%, 아시아나항공은 1.33%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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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드는 해외여행 수요…"화물 사업 위축되는 대형항공사보다 저가항공사가 수혜 유리"━
최근 일본 여행이 재개 방침이 발표된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지난 2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10일부터 관광 목적의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객 수요의 증가는 항공 업종에 분명한 호재지만 업종 내에서도 수혜의 양상은 다를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FSC(Full Service Carrier, 대형항공사)보다 LCC(Low Cost Carrier, 저가항공사)에서 수혜가 확연히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대형항공사의 경우 대유행병 기간에도 화물 운송으로 많은 수익을 냈기 때문이다. 일례로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화물 운임(Yield)은 전 분기 대비 7.3% 증가한 854.4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 개선에 힘을 보탰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대형항공사는 belly cargo(대형 여객기 동체 하부 화물실에 적재되는 화물) 축소로 화물 마진이 크게 상승해 오히려 돈을 벌었다"며 "하지만 반대로 엔데믹 국면에서는 여객 사업이 회복하며 대형사들의 화물 사업이 위축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엔데믹 국면에서는 화물이 없는 저가항공사들이 여객 회복의 수혜를 온전히 받기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저가항공사들의 실적 회복 정도는 향후 각국의 방역 정책에 따른 국제선 회복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가의 상승으로 항공권 공급이 쉽지 않고 환율도 비우호적인 상황으로 거시 경제 요인이 여행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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