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은 출판사와 저자, 독자들이 교류하는 소통하는 장(場)의 역할을 해왔다. 올해는 해외 14개국 18개사를 포함 출판사 195개사와 저자·강연자 214명(국내 167명·해외 12개국 47명)이 참여해 총 306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주빈국은 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이한 콜롬비아로, 한국은 지난달 '보고타국제도서전'에 주빈국으로 참가한 바 있다.
올해 도서전 주제는 '반걸음(?步·One Small Step)'이다. 세상을 바꾼 거대한 변화의 시작점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용기 있게 나아간 반걸음에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에 따라 코로나19를 겪은 지금 세상에 어떤 반걸음이 필요한지 변화의 방향을 모색한다. 김영하, 은희경, 콜슨 화이트헤드 작가가 홍보대사로 나서 반걸음의 의미를 설명할 계획이다.
주제 전시에선 △평등하게 함께 걷는 반걸음 △지구와 공생하는 반걸음 등 5재 주제별로 반걸음의 내용을 담은 도서 600여권을 소개한다.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작가들의 성찰과 지혜를 들여다보고, 식품과 패션, 미디어, 에너지 등 10개 업체와 브랜드를 통해 이를 어떻게 구체화할 수 있을지를 살펴본다.
주제 강연에선 김영하 작가의 '책은 건축물이다'로 시작해 △이수지 작가의 '그림으로 그대에게 반 발짝 다가서기' △은희경 작가의 '문학으로 사람을 읽다'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 만남' △장기하 작가의 산문집 '상관없는거 아닌가' 등이 진행된다. 주제 토론회에선 기후변화와 사회위기, 지속가능한 개인의 삶을 주제로 멈춰졌던 일상이 단절이 아닌 연결의 시작점이란 내용을 이야기할 예정이다.
주빈으로 참가한 콜롬비아는 '콜롬비아: 창의적이고 다채로운 형제의 나라'라는 주제로 콜롬비아 고전문학과 오늘날의 콜롬비아, 콜롬비아와 한국 관계 등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다. 앙헬리카 마욜로 콜롬비아 문화부 장관과 아드리아나 파디야 차관이 직접 방문해 출판계에 불고 있는 여성 바람 등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한국이 문화 매력 국가, 문화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서울국제도서전이 세계 출판 교류의 중심이 돼 세계 출판인들과 교류하고 국제 출판 산업의 흐름을 읽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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