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론조사업체 해리스폴이 발표한 '2022년 기업평판 우수 100대 기업'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6위에 오른 것으로 29일 나타났다. 해리스폴이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공동으로 미국인을 대상으로 성장성, 비전, 신뢰도, 제품·서비스, 도덕성, 시민의식, 문화 등 총 7개 문항에서 집계된 기업 경쟁력을 수치화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트레이더 조스와 헤브 그로서리(이상 식료품 유통업), 파타고니아(의류업), 허쉬컴퍼니(초콜릿·제과업), 웨그맨(슈퍼마켓 체인업)에 이어 한국 기업으로는 최고 순위에 올랐다.
삼성전자 뒤를 이어 토요타, 아마존, 혼다가 7~9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경쟁사로 꼽히는 애플은 21위로 지난해보다 5단계가 떨어졌다. 애플은 제품·서비스 항목에서 83.7점으로 삼성전자(84.3점)보다 뒤진 데 이어 신뢰도와 시민의식에서도 각각 75.4점, 72.3점을 받는 데 그쳐 삼성전자(신뢰도 79.8점, 시민의식 75.0점)에 모두 못 미쳤다.
삼성전자의 기업평판 순위는 2015년 3위까지 올랐다가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등을 겪으면서 2017년 49위로 떨어진 뒤 2018년 35위, 2019년 7위, 2020년 22위, 2021년 31위를 오갔다.
올해 순위가 대폭 상승한 것은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약 21조원)를 투자,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을 건설하기로 하는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현지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27일 첫 방한 당시 삼성전자 평택반도체 공장을 찾아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력을 직접 시찰했다.
삼성전자 외에 국내 기업 중에선 LG가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와 같은 2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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