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정비사업 올해 첫 수주…"'마수걸이' 했으니 박차 가한다"

머니투데이 조성준 기자 | 2022.05.29 15:01
대우건설 서울 중구 을지로 사옥
대우건설이 신길우성2차·우창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을 따냈다. 대우건설의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 시공권 수주다. 대우건설은 10대 건설사 가운데 올해 정비사업 마수걸이 신고가 가장 늦었다. 대우건설은 늦은 만큼 박차를 가해 시공권 추가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길동 재건축사업 시공권, 큰 표차로 가져간 대우건설


신길우성2차·우성아파트 재건축사업 조감도/사진=한국자산신탁
대우건설은 지난 28일 열린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우성2차·우창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되며 올해 첫 도시정비사업을 수주했다. DL건설이 경쟁사로 뛰어들었으나 대우건설은 높은 득표율 차이로 시공사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업은 신길동 일대 4만5767㎡, 지하 3층~지상 35층, 총 1217가구의 아파트 단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짓는 공사로 총 공사비는 3100억원 규모다. 한국자산신탁이 참여한 신탁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당초 시공권 입찰을 앞두고 자재비 인상과 공사비 문제로 GS건설이 물러난 반면 대우건설은 협의 사항을 맞출 수 있다고 추진위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대우건설은 자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SUMMIT)'을 옵션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당 사업의 사업성이 우수하다는 내부 심의절차를 거친 후 최고의 사업조건을 제시했다"며 "'써밋' 브랜드 적용에 대해서는 사업자와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정완 대표이사 체제, "올해 도시정비사업 실적 지난해 넘긴다"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대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첫 시공권 확보가 10대 건설사 중 가장 늦었다. 앞서 서울 강동구 고덕현대아파트와 송파구 거여5단지 리모델링, 경기 수원 영통구 벽적골8단지 등에 참여했지만 단독입찰이 되면서 시공사 선정이 유찰됐다.

하지만 업계에선 대우건설이 백정완 대표이사 취임 후 도시정비 사업에서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 대표는 주택사업 현장부터 시작해 현장소장과 본부장을 역임했고 이때의 뛰어난 사업 실적을 바탕으로 사장까지 승진한 주택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백 대표는 정비사업을 비롯한 주택사업 전반의 이해도가 매우 높다"며 "대표가 직접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수립에 나서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되는 시공권 확보 경쟁에서도 성과를 낼 것으로 대우건설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 이외에도 예정된 정비사업 프로젝트는 6개이고 이중 4곳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음달 4일에는 공사비 4000억원 규모의 대전도마·번동13구역 재개발사업의(대우건설·DL이앤씨 컨소시엄) 시공자선정 총회를 앞두고 있다.

또한 서울의 최중심부 개발지 중 하나인 용산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 수주를 놓고 롯데건설과 2파전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 구역은 서울 용산구 보광동 272-3번지 일대, 지하 6층~지상 14층, 30개 동, 총 1537가구 아파트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9486억원 규모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한남2구역은 대우건설이 오랜 기간 관심이 있던 곳인 만큼 긍정적으로 입찰을 검토 중"이라며 "이외에도 입찰 진행 중이거나 예정인 사업이 줄지어 있는 만큼 상반기 2조원 이상 수주할 것으로 예상하며 연말까지 지난해 실적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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