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8시30분(현지시간) 프랑스 칸에 위치한 팔레 데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s)에서 진행된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박찬욱 감독은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배우 송강호는 '브로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 2개 경쟁 부문에서 동시에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인이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것은 두 번째로,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2002년) 이후 20여년만이다. 한국 배우가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우주연상은 전도연이 2007년 '밀양'으로 한 차례 받았던 적 있다.
자연스레 해당 영화들을 언제 볼 수 있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박찬욱과 송강호는 국내 영화계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인물들이기도 하다.
먼저 개봉하는 것은 송강호의 '브로커'다. 이 영화는 6월8일 개봉을 앞뒀다.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배두나 등이 총출동했다.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다룬 작품으로 알려졌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6월29일 개봉 예정이다. 배우 탕웨이와 박해일이 호흡을 맞춰 화제를 모았다.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칸 영화제에 참석한 두 영화의 출연진들이 특별한 '케미'를 선보여 이미 관심도가 높아진 상황이기도 하다.
실제 박찬욱 감독은 이날 감독상 수상 이후 "박해일, 탕웨이 두 사람에게 보내는 저의 사랑은 뭐라고 말로 못하겠다"며 "(두 배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강호도 '브로커'에 출연한 배우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이주영, 배두나 등의 이름을 거론하면서는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 영광을 같이 나누고 싶다"고 언급했다. 송강호는 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을 "위대한 예술가"라고 지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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