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시장강자' KT클라우드 "올해 점유율 50% 목표, AI로 승부"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 2022.05.29 09:53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사진제공=KT
"공공 클라우드 1호 사업자인만큼, 노하우는 타사에 월등히 앞서있다. 다른 클라우드에선 제공하지 못할 차별화된 AI(인공지능)로 올해 공공시장 절반을 KT가 차지하겠다."

윤동식 KT클라우드 대표는 27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올해 사업목표를 이 같이 밝혔다. KT는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클라우드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을 키우기 위해 지난달 1일 클라우드 사업부를 별도 자회사로 분사했다.

KT클라우드를 이끄는 윤 대표는 그간 KT에서 클라우드, IDC 사업을 진두지휘해 온 전문가다. 윤 대표는 "향후 집중해야 할 시장은 공공과 AI"라며 "두 사업을 중심으로 2026년 매출 2조원 규모의 회사로 키우겠다"고 자신했다. 올해 매출은 전년(4599억원) 대비 30% 늘린 6000억원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다.

KT는 2015년 국내 최초 공공기관 대상 'G-클라우드'를 출시한 후, 서울시 따릉이와 평창동계올림픽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등 굵직한 공공사업을 맡았다. KT클라우드는 올해 본격화할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축과 8000억원 규모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집중해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KT클라우드는 국내 사업자 중 유일하게 클라우드와 IDC, 네트워크를 모두 갖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을 준비하는 기업 수요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공공 클라우드 시장은 KT와 네이버(NAVER), NHN 등 토종 클라우드 사업자 간 3파전 구도다. 올해 본격적으로 열릴 공공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하는 KT의 전략은 AI다. KT는 올해 상반기 AI 클라우드를 위한 초대형 'GPU(그래픽처리장치)팜'을 만들 계획이다.


게임과 동영상 등 그래픽 데이터의 고속처리를 도와주는 GPU가 AI 성능을 좌우하는 만큼, 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한 GPU를 만들어 더 빠른 AI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4년 내에 약 33메가와트(㎿) 규모 IT용량을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 세 개를 서울 근교 지역에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먼저 클라우드에 AI를 결합한 상품을 개발 중이고, AI 전용 반도체 칩을 개발해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모두 제공하는 'AI 풀스택' 사업자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AI 반도체 전문 벤처기업과 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 대표는 당장 기업공개(IPO) 추진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사업을 확대하고 외부투자 유치를 병행하며 기업가치 인정작업(밸류에이션)을 진행하려 한다"며 "구체적인 IPO 계획은 2~3년 후 밝힐 수 있을 것이며, 대주주가 KT인만큼 KT주주와도 충분히 소통하며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우즈베키스탄 등에 IDC 구축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현재 KT클라우드는 약 350명 규모다. 기존 KT 전문인력과 KT IT인프라 전문 자회사 KT DS의 전문가들이 합류했으며, 외부 인재를 대거 확보하는 중이다. 윤 대표는 "올해 말엔 총 650명 정도로 국내 클라우드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개발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다행히 많은 인재들이 우리 회사에 관심을 보여주고 있어, 채용 인터뷰만 진행하기에도 벅찰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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