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음대 졸업 연주회 소책자에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로고가 들어갔다. 학교 측은 소책자를 인쇄하는 과정에서 직원의 실수로 잘못된 로고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연세대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졸업 연주 프로그램에 있던 건데 뭐지'라는 제목의 글과 2022학년도 졸업 연주회 소책자로 추정되는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엔 연세대 로고의 둥근 테두리 안에 들어가는 영문이 잘못 인쇄돼 있었다. 원래 영문은 'UNIVERSITY'(유니버시티)이지만 'UNILBESITY'(윤일베시티)로 표기됐다. 'IVER'(이벌)이 'ILBE'(일베)로 바뀐 셈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에브리타임에선 논란이 일었다. 재학생들은 "한글이랑 마크에 손대면 금방 들키니까 저기에만 숨겨놨네", "일베 떡밥 몇 년 만이지", "행정실에 일베 있네", "이거 구글에서 아무거나 퍼와서 그런 건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세대 측은 복사실 직원이 소책자에 로고를 넣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밝혔다.
연세대 관계자는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누군가 만들어놓은 로고가 잘못된 걸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학교 복사실 직원이 복사·붙여넣기를 해서 생긴 일"이라며 "다음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직원에게 엄중히 경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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