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오릅니다. 저기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숨 가쁘게 오릅니다. 나는 아직 목표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기대를 채우지 못했습니다. 나는 아직 행복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배가 고픕니다. 목이 마릅니다.
그래서 낙심 또 낙심! 오늘도 내 마음이 떨어집니다. 아득한 목표 위에서 아프게 떨어집니다. 못다 한 성과 밑으로 쓰리게 떨어집니다. 애타는 기대를 꺾고 눈물 나게 떨어집니다.
그러니까 이제부터는 마음을 어디에 자꾸 올려놓지 말아야겠습니다. 목표를 세워도, 성과를 올려도, 기대가 부풀어도 마음만은 그 위에 올려놓지 말아야겠습니다. 일찍이 노자가 말했듯이 위이불시(爲而不恃). 할 일을 하되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는다!
이현주 목사도 "좋은 일 하면서 낙심하지 말라"며 한 마디 덧붙입니다. "낙심은 그 마음을 어디에 올려놓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좋은 일을 하면 그 자체로 좋은데 무엇을 더 바라시나요. 그 자체로 좋은 일을 맘껏 즐기고 그 이상은 바라지 마시길.
하심! 마음을 내려놓으면 낙심할 수 없습니다. 하심불락(下心不落)
무심! 마음을 텅 비우면 낙심도 없습니다. 무심무락(無心無落)
탁 내려놓은 마음에 차오르는 기쁨. 하심상락(下心上樂)
텅 비운 마음에 배는 환희. 무심열락(無心悅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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