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개편 포석? '공공행정 전문가' 박순애 장관 내정자[프로필]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 2022.05.26 11:30

교육 아닌 '행정 전문가' 발탁에 기대·우려 교차

박순애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인수위, 기부금 단체 등 시민단체의 투명성 강화한다'의 주제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6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공공행정 전문가' 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지명됐다.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지 23일 만이다.

1965년생인 박 교수는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환경정책과 폐기물관리에 대한 시민행태'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4년부터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행정 전문가로서 공공정책과 공공기관에 대한 이해가 깊다. 제56대 한국행정학회 회장, 기획재정부 공기업·준정부기관 경영평가단 단장을 역임했다. 유엔(UN) 행정전문가위원회 위원, 한국환경정책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교육행정의 비효율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교육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교육 국정과제를 담당한 과학기술교육분과가 아닌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을 지냈다. 오래 교수 생활을 했지만, 유·초·중·고 교육 전문가는 아니다.


교육부 조직개편을 염두해 둔 인사로 풀이된다. 오는 7월 국가교육위원회가 출범에 맞춰 교육부의 초·중등 교육 기능을 시·도교육청 이양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지방대의 행·재정 권한을 중앙정부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위임하는 내용도 국정과제에 담겼다.

이날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기획재정부 공기업, 준정부기관경영평가 단장을 맡아 공공기관의 경영실적 개선의 방향성을 제시한 바 있다"며 "박 내정자가 공공행정 전문가로서 교육행정의 비효율을 개선하고 새 정부의 교육 분야 핵심 국정과제 실현을 이끌어줄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약력
△1965년 부산 출생 △부산 데레사여고 △연세대 행정학과 △미국 미시간대 행정학 박사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기획재정부 공기업·준정부기관경영평가단장 △한국행정학회장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인수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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