훅훅 빠졌던 게임株…저가매수 나선 개미들 '줍줍'하며 반등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 2022.05.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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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 '서머너즈워'/사진=서머너즈워 홈페이지 갈무리


국내 게임주(株)들이 반등 조짐을 보인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증권가에선 실적 성장이 가능한 종목들을 선별해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26일 오전 9시46분 컴투스홀딩스는 전 거래일 보다 8700원(13.06%) 오른 7만5700에 거래되고 있다. 네오위즈홀딩스, 위메이드맥스,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등도 상승 중이다.

향후 성장성과 신작 기대감 등으로 고평가를 받아왔던 게임주들은 글로벌 금리인상 기조 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리가 상승하는 국면에선 미래 가치를 현재 가치로 환산한 할인율이 커지는데 IT·기술기업과 같이 성장성을 토대로 고평가 받는 기업들에겐 악재로 작용한다.

'국민 공모주'로 불렸던 크래프톤(-55.69%) 등도 고점 대비 반토막났다.

이에 투자자들의 저가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공개된 5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는 연내 두 번의 빅스텝(50bp) 금리 인상과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또 경기 침체 가능성은 통과했다며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간 낙폭이 컸던 국내 게임주들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됐고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된 미국 나스닥시장이 바닥을 잡고 있지 않냐는 의견들이 하나둘 씩 나오자 단기 투자심리가 개선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위메이드 '미르' 모바일/사진=위메이드 제공



게임주 '반짝' 반등?…"실적 성장 가능한 종목 선별하라"


하지만 게임주들의 상승이 '반짝 반등'으로 끝날 우려도 여전하다. 고물가 압력이 지속되면서 6월 FOMC에서의 자이언트스텝(75bp) 인상 가능성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 경우 게임주들의 주가도 다시 하락할 수 있다.

아울러 게임주들의 강력한 실적 성장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것도 불안 요소다. 신작 게임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대박을 쳤다'는 시장 반응은 많지 않다. 암호화폐 시장 폭락, 중국 시장 내 한국 게임 매출 부진 예상 등도 악재다.

이 센터장은 "위메이드 미르M 사전 예약, 넷마블 신작 게임 출시 등의 이슈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실적 성장으로 이어진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자이언트스텝 우려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 비용 증가로 인한 이익 성장 부진 등의 이슈가 단기간에 해소될 수 없다고 보고 당분간 시장을 주도할 업종으로 게임주를 꼽기는 어렵다고 진단한다. 그렇지만 실적이 성장하고 벨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종목에 대해선 비중을 늘리는 것도 유효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외변수와 무관하게 연간 실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량주 위주로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다"며 "시장 평균 전망치(컨센서스) 하향 가능성이 낮은 종목 위주로 분할 매수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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