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승' 양현종, 마침내 새 역사 썼다 '극강 천적마저 이겨낸 평정심' [★대구]

스타뉴스 대구=김우종 기자 | 2022.05.25 22:02
KIA 양현종이 4회 수비를 무실점으로 마친 뒤 나성범을 향해 감사의 표시를 하고 있다.
'대투수' 양현종(34)이 마침내 타이거즈 구단의 새 역사를 썼다.

KIA 타이거즈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삼성 라이온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11-5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KIA는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예약한 채 25승 20패를 마크했다. 반면 삼성은 2연패에 빠지며 23승 22패를 기록했다. 두 팀의 승차는 종전 1경기에서 2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KIA 선발 양현종은 6이닝 동안 6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 2실점(1자책) 역투를 펼치며 시즌 4승 및 개인 통산 151승을 달성했다.

1승을 추가한 양현종은 타이거즈 소속(해태 타이거즈 포함) 선수 최다승 기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종전 타이거즈 소속 최다승 기록은 현 KT 위즈를 이끌고 있는 이강철 감독의 150승이었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KIA 소속으로 150승, 삼성 소속으로 2승을 각각 올렸다.

전날(24일) 패했던 삼성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앞세워 승리를 노렸다. 특히 선발 타순에 양현종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한 최영진을 6번 타자 겸 3루수로 내보내며 승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여줬다.


그도 그럴 것이, 최영진은 2020 시즌 양현종을 상대로 타율 8할(5타수 4안타), 올 시즌에는 타율 0.667(3타수 2안타)를 각각 기록 중이었다. 적장인 허삼영 삼성 감독은 "양현종 상대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 최영진이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는다. 따로 이야기한 건 없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양현종은 흔들리지 않고 평정심을 발휘했다. 1회에는 2루 땅볼로 최영진을 잡아냈다. 이어 4회에는 최영진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승자는 양현종이었다. 6회까지 마운드를 안정적으로 이끈 뒤 두 번째 투수 장현식에게 공을 넘겼다. 결국 팀이 승리하며 양현종은 승리 투수가 됐다.

김종국 KIA 감독은 경기 전 "대기록이 걸려 있으면 모든 선수들이 알고 있고, 또 부담을 느끼는 측면도 있다. 그런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빨리 대기록을 달성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제자를 응원했다. 그리고 양현종은 마침내 타이거즈의 최고 투수로 우뚝 섰다.

KIA 양현종이 6회 수비를 마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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