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심각.."저연령화 추세"

머니투데이 김지현 기자 | 2022.05.26 06:00

여성가족부, 2022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 발표

/자료제공=여성가족부

코로나19(COVID-19)의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청소년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초등학생의 과의존 위험군 수가 크게 증가해 인터넷·스마트폰에 중독되는 시기가 앞당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조사는 전국 1만1833개 학교의 학령 전환기(초 4학년·중 1학년·고 1학년) 청소년 127만302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4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됐다.

위험사용자군(심각한 장애나 금단 현상을 보여 전문기관 도움이 필요한 수준)과 주의사용자군(사용시간이 늘고 자기조절이 어려워 주의가 필요한 단계) 중 하나라도 해당하는 '과의존 위험군' 청소년은 23만5687명으로, 지난해보다 6796명 증가했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은 18만8978명으로 전년 대비 5750명 증가했으며,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3만4832명으로 지난해보다 5289명 늘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가진 청소년 역시 8만8123명으로 전년 대비 4234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서울시

학년별로는 중학생(8만6342명), 고등학생(7만8083명), 초등학생(7만1262명) 순으로 과의존 위험군 학생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학교 4학년은 최근 3년간 과의존 위험군 수가 가장 크게 증가하는 등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저연령화 추세가 두드러졌다. 또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의 과의존 위험군은 남성이 더 많았지만 고등학교 1학년은 여성이 더 많았다.

여가부는 이번 진단검사 결과를 토대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과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통해 상담, 병원치료, 기숙치유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권영 여가부 청소년정책관은 "최근 청소년·스마트폰 과의존 저연령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미디어 과의존 초기부터 청소년들의 특성을 고려한 전문적 상담과 치유서비스를 제공해 매체 역기능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고 균형 잡힌 생활습관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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