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성17·KN23 섞어 도발…박진 "안보리 결의 공조"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22.05.25 15:27

[the300]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3일 과거 항일 유격대였던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경축 열병식 반향을 연이어 전하며 내부 결속에 나서고 있다. 신문은 열병식에 대해 "조선의 4월 충격이었다"며 "지구의 지심, 지핵까지 뒤흔든 조선식 심야 열병식의 최절정이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박진 외교부 장관이 25일 북한이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발사한 것을 계기로 부내 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ICBM 발사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을 주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날 북한의 도발과 관련한 상황 의식이 엄중함을 부각하기 위해 부내 대책회의 현장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박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3월 24일 북한의 ICBM 발사 이후 안보리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는 신규 안보리 결의가 채택될 수 있도록 우방국들과 공조를 신속하게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5.25/뉴스1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군 당국은 이날 오전 북한이 발사한 3발의 미사일 가운데 첫번째 1발은 ICBM인 화성-17형, 두 번째, 세번째 미사일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에 속하는 북한판 이스칸데르(KN-23)라고 추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두 번째 발사에 대해 합동참모본부가 "소실됐다"는 발표를 한 것을 감안하면 두 번째 미사일 발사는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대미 도발인 ICBM, 대남 도발로 간주되는 SRBM을 같이 쏜 것이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측이 미사일 기종을 섞어 도발한 것을 두고 "기존 한국과 미국이 배치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진다"라며 "미사일 발사를 재개한 것은 지난 12일 KN-25 발사의 연장선상에서 코로나 상황과 별개로 도발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이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5.25/뉴스1
유엔 안보리의 추가 대북 제재는 반대권(비토권)을 지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박 장관은 "북한이 이렇게 명백하게 안보리 결의를 계속 위반하는 상황에서 안보리가 더 이상 단호한 대응을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북한의 추가 도발 동향과 코로나 상황 등 북한 정세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해외에 있는 우리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재외국민 보호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라며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등 관련부서를 중심으로 전 직원들이 경각심을 갖고 맡은바 임무에 더욱 충실히 임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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