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했더니 시동 꺼졌다" 잇따른 신고…中 주유소의 황당한 변명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2.05.25 14:18
오른쪽이 가짜 휘발유/사진=웨이보
중국의 한 주유소에서 물이 88%나 들어간 휘발유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중국 CC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5일 저녁 당국에 산시성 한중시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주입한 직후 차가 심하게 흔들린 뒤 얼마 못 가 시동이 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같은 날 비슷한 신고가 잇따랐다. 확인된 차량만 21대에 달했다.

내용을 접수한 산시성 에너지품질감독검사소는 16일 특무팀을 꾸리고 해당 주유소에 출동해 휘발유 샘플을 채취했다. 이후 성분을 분석한 결과 수분 함량이 8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피해 차주는 차에 들어있던 휘발유를 꺼내 투명한 병에 담았는데 물과 기름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것을 확인했다.


사건 후 해당 주유소는 영업이 중단됐고 중국 공안은 주유소 관계자들을 가짜 휘발유 판매 혐의로 입건했다.

주유소 관계자들은 최근 내린 폭우로 인해 빗물이 유류 탱크 안으로 들어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가뜩이나 기름도 비싼데 이제 주유소도 못 믿겠다", "휘발유에 물이 88%라니 황당한 수준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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