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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켜진 강원랜드 태백시에 볕든다━
다음달 2일부터 한 달여간 진행되는 '2022 여행가는 달' 캠페인도 호재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국내여행과 소비를 장려하면서 인기 여행지권역인 강원도에 위치한 강원랜드도 수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비카지노 부문인 하이원리조트와 호텔, 워터파크 등으로 몰린 방문 수요를 자연스럽게 카지노가 흡수할 수 있단 점에서 시너지가 날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 안팎에선 강원랜드가 하반기부터 코로나 위기를 완전히 벗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기준 카지노 부문 매출 비중이 88%를 차지했단 점에서 카지노 운영이 정상화될 경우 실적 개선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여서다. 실제로 강원랜드는 올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133% 늘어난 2269억원의 매출액을 냈고, 영업이익도 105억원으로 흑자전환하며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영업시간 정상화로 일 평균 방문객 수가 코로나 이전 수준 대비 60% 수준까지 빠르게 회복됐고, 최근엔 동시체류 인원제한도 해제돼 더욱 가파른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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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큰손' 모셔라…외인 카지노도 '방끗' ━
가장 반가운 지점은 일본과의 관광교류 정상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르면 내달 1일부터 한국과 일본을 잇는 대표 노선인 김포~하네다 노선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김포~하네다 노선이 열리고, 항공 취항이 증가하면 방한 일본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수요가 금세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일본은 중국과 함께 국내 외국인 카지노 업체들에겐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한다. 워낙 VIP '큰 손'들이 많은 데다, 단체·개별여행으로 한국을 찾았다가 카지노에 들르는 매스(Mass) 고객들도 많아서다. 특히 초강경 카지노 규제 행보를 보이는 중국시장에 기대를 걸 수 없는 터라 일본시장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실제로 파라다이스의 경우 2019년 총 드롭액(이용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 6453억원 중 일본 VIP가 35%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한 바 있다.
일각에선 롯데관광이 운영하는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가 두각을 드러낼 것으로 본다. 6월1일부터 제주도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가 재개되기 때문이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무사증 입국 일시정지가 해제되며 제주국제공항을 통한 외국인 수요가 증가해 로컬 수요에만 의존하던 카지노 성장이 예상된다"며 "제주는 나리타, 오사카 등 일본 주요 공항과 여객 교류를 했었던 만큼 회복 기회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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