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을 관할하는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25일 북한의 연속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한국과 일본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여전히 철통같다"는 입장을 냈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오늘 북한의 여러 차례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동맹국 및 파트너와 면밀히 평가, 협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 사건이 미군이나 영토, 또는 우리의 동맹국들에게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미사일 발사는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의 불안정성을 부각시킨다"고 했다.
북한 당국은 이날 아침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쐈다. 이는 북측의 올해 17번째 무력 시위다.
합동참모본부는"우리 군은 오늘 오전 06시경과 06시 37분경, 06시 42분경,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각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을 마무리한 상태에서 진행됐다. 이번 미사일들의 구체적인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분석 중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 다만 유엔 안보리의 추가 대북 제재는 반대권(비토권)을 지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24일엔 중국 폭격기 2대와 러시아 폭격기·전투기 4대가 독도 동북방 카디즈(KADIZ·한국방공식별구역)에 순차적으로 무단으로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외교부는 "외교채널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 측에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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