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모델 쓴 타이거맥주, 국내시장 안착하나

머니투데이 지영호 기자 | 2022.05.24 19:35
토트넘 홋스퍼 소속 손흥민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에 수여하는 골든부트를 손에 쥐면서 그를 모델로 선정한 타이거맥주의 인기도 동반상승할 지 주목된다.

2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타이거맥주는 올해 호랑이 해를 맞아 엠버서더(광고 모델)로 선정한 손흥민 선수가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 무대인 EPL에서 극적으로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광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손흥민 선수의 골든부트 수상 소감이 타이거맥주가 그를 선택한 배경과 맞닿아 있어 효과가 배가됐다. 손흥민은 "어린 시절 꿈꾸던 득점왕 트로피가 제 손에 있다니 믿지못할 만큼 기쁘다"며 "많은 도움을 준 동료와 코칭 스태프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앞서 타이거맥주는 손흥민의 엠버서더 선정 이유로 "꿈을향해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결단력으로 도전하는 모습이 '2022년 타이거의 해(Year of the Tiger)' 캠페인 메시지를 가장 잘 드러내는 완벽한 파트너"라고 강조한 바 있다.

타이거맥주는 손흥민의 득점왕 수상 소식에 오는 7월 2차 캠페인 영상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설에 공개된 1차 캠페인에서는 손흥민이 호랑이의 해를 맞아 용기와 꿈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타이거맥주는 1932년 싱가포르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하이네켄과 APB(Asia Pacific Brewery)가 조인트 벤처를 설립해 만들었다.

풍미가 강한 음식과 함께 즐기기에 적합해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가 많다. 전세계 50개 국가에서 팔린다. 글로벌 조사기관 글로벌 데이터(Global Data)에 따르면 2020년 아시아 맥주 수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일본, 중국, 미국, 벨기에, 프랑스 맥주 등에 비해 낮은 인지도로 고전해왔다.


반면 하이네켄은 2019년 일본정부의 한국수출 규제조치에 따른 일본 제품 불매운동(노노재팬) 영향으로 아사히, 삿포로 등 일본산 맥주의 판매가 급감하자 이 자리를 대체한 네덜란드 브랜드다. 지난해 국내 수입맥주 중 가장많이 팔렸다.

타이거맥주의 국내 수입과 유통은 2019년 11월부터 하이네켄코리아가 책임지고 있다. 그 이전엔 주류업계 대부로 불리는 김일주 드링크인터내셔널 회장(당시 수석무역 사장)이 계약을 맺고 시장을 다져왔다. 국내 영업권이 넘어가자 당시 주류업계에선 힘겹게 타이거 브랜드를 키웠더니 하이네켄이 유통판매권을 가져갔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타이거맥주 관계자는 "하이네켄코리아가 정식으로 타이거맥주 수입 유통을 시작한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2030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모으면서 하이네켄코리아 포트폴리오 중 하이네켄에 이어 두번째로 큰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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