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반도체 '넥스트 레벨' 시동…"5년간 450조 투자·8만명 채용"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22.05.24 14:0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일 경기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향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삼성그룹이 반도체·바이오·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을 중심으로 올해부터 앞으로 5년 동안 450조원을 투자하고 8만명을 신규 채용하는 투자·고용 계획을 24일 발표했다.

포스트 코로나로 본격화한 글로벌 시장구도 변화와 맞물려 핵심산업의 경쟁력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한편, 경제 재도약의 견인차로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겠다는 책임감이 반영된 결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반도체를 포함해 삼성의 '넥스트 레벨'에 시동을 걸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전체 투자 규모는 지난 5년 동안 투자한 330조원보다 120조원 많은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의 최근 5년 영업이익 230조원의 2배에 달한다. 벌어들인 돈 이상을 재투자하겠다는 의미다. 연간 평균 투자액(90조원)으로 환산하면 국내 매출 100대 기업의 지난해 연간 투자액(전경련 집계 80조원)마저 뛰어넘는다.

총 투자액의 80%인 360조원을 국내에 투입하기로 했다. 나머지 가운데 30조원가량을 지난해 11월 확정한 미국 현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신·증설을 포함해 중국·인도·베트남 등 해외 생산기지에 투자하고 해외 M&A(인수합병)에도 30조원 안팎을 활용할 계획이다.



핵심 투자 분야는 반도체다. 구체적인 발표는 없지만 메모리반도체 초격차 유지와 파운드리, 팹리스(반도체 설계) 등 시스템반도체 육성에 300조원가량을 쏟아부을 것으로 알려졌다. '제2의 반도체'로 키우는 백신·유전자 치료제 위탁생산(CDMO) 등 바이오를 비롯해 AI(인공지능)·차세대 통신(6G) 등 신성장 IT 분야에도 50조원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국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채용 인원도 지난해 발표한 3년간 4만명보다 대폭 늘리기로 했다. 4차 산업혁명의 기반 기술인 반도체와 바이오 등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확대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8만명 채용 외에도 360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가 이뤄지면서 고용유발 효과가 107만명에 달할 전망"이라며 "미래세대를 위한 기회를 창출하면서 첨단산업의 인력을 확충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콘서트 취소하려니 수수료 10만원…"양심있냐" 팬들 분노
  2. 2 이 순대 한접시에 1만원?…두번은 찾지 않을 여행지 '한국' [남기자의 체헐리즘]
  3. 3 11만1600원→44만6500원…미국 소녀도 개미도 '감동의 눈물'
  4. 4 [영상] 가슴에 손 '확' 성추행당하는 엄마…지켜본 딸은 울었다
  5. 5 '100억 자산가' 부모 죽이고 거짓 눈물…영화 공공의적 '그놈'[뉴스속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