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차, '5000억 미래모빌리티' 탑승…캠코합류 JKL펀드 투자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김근희 기자 | 2022.05.24 14:35

[현대차 태운 5000억 JKL 미래모빌리티 펀드]


현대자동차(현대차) 그룹 계열 금융사 현대커머셜이 PEF(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조성하는 5000억원 규모 '미래모빌리티 펀드(가칭)'에 투자한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가 최근 1000억원 투자를 확정한 펀드다. 현대커머셜은 캠코 수준(1000억원)의 투자를 조만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JKL은 올초부터 미래모빌리티 펀드 투자자를 모집중이다. 이르면 9월 펀드레이징(투자자 모집)을 완료할 전망이다.

JKL은 캠코의 자본확충형 기업지원펀드 운용사에 단독선정되며 지난 23일 LOC(투자확약서)를 받았다. 캠코는 코로나19(COVID-19) 후 산업패러다임이 급변한 가운데 ESG 경영 도입으로 사업·재무구조 조정을 추진하는 구조개선기업에 자본을 투자해 지원한다는 취지로 운용사를 모집했다.

앞서 JKL은 현대커머셜은 물론 기관투자자들과 해당 펀드 투자유치를 논의했다. 기관투자자들은 국내유일 공적자산관리전문기관인 캠코의 투자확정을 반겼다. 조만간 투자를 확정한다.

특히 현대차 그룹은 현대차를 중심으로 수소차와 전기차 등 미래차 부문 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현대캐피탈과 현대커머셜 등 현대차 계열 금융사들은 미래모빌리티 관련 투자기회를 찾고 있다. 미래모빌리티 밸류체인 전 과정에 걸친 파이프라인 확보가 목표다.

이같은 점에서 국내 토종 중견 PEF인 JKL이 연초부터 유망산업으로 보고 준비한 '미래모빌리티 펀드'와 '합'이 잘 맞았다. JKL은 친환경차(전기·수소차)·차량공유·차량호출·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성장잠재력이 높다고 판단했다. 내실을 갖췄지만 시장으로부터 주목받지 못한 기업들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정부기관으로서 기존 사후적 구조조정(법정관리중인 기업 부실채권 인수 등) 중심에서 '체질' 개선을 원하는 캠코가 투자를 확정했다는 점도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를 결정하는 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캠코가 자본확충형 기업지원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캠코는 이번 펀드 투자를 계기로 PEF 분야에서도 '선제적 구조조정'으로 중심축을 옮기려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정해 미리 투자하는 첫 시도다.

미래모빌리티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새 정부가 강조하는 미래산업의 한 축이다. 이동수단 플랫폼을 기반으로 배달, 로보택시(Robotaxi) , 금융, 콘텐츠 사업 등 확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현대차 등 전통 완성차 업체들이 모빌리티 사업 진출을 비전으로 삼을만큼 성장성이 높다.

한편 JKL의 '미래모빌리티 펀드'는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후 매각) 대신 주로 그로쓰 캐피탈(growth capital, 초기 성장기업 지분투자)과 메자닌, 구조화금융 중심으로 투자를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IB업계 관계자는 "JKL파트너스가 해당 펀드와 관련, 기존에 투자를 논의하던 기관투자자들이 있어 9월말까지는 무난히 펀드레이징을 마칠것으로 본다"며 "현대차 계열 현대커머셜과 금융공기업 캠코가 투자한다는 점이 마케팅 차원에서 큰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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