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尹대통령에 "집안 어른중 아일랜드 분 계시냐" 까닭은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 2022.05.23 18:02

[the300]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강당에서 한미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후 퇴장하며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1/뉴스1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했을 때 윤석열 대통령에게 놀랍다는 의미에서 "언빌리버블(unbelievable)"이라고 말했다고 박진 외교부 장관이 23일 전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 별관에서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열고 한미 정상회담(21일) 당시 현장에서 접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이같이 소개했다. 박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집무실이 얼마나 된 거냐' 물었다"며 "윤 대통령이 '불과 한 열흘 전에 단장을 마친 것'이라 했더니, 바이든 대통령이 '잇츠 언빌리버블', 정말 놀랍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박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 "(윤 대통령이) 한국에서는 새로운 집에 이사를 가면 집안에 경륜 있는 어른이 와서 덕담과 축복을 해주는데, 오늘 바이든 대통령이 외국 정상으로서는 첫 손님으로 용산 집무실에 와서 축하해주셨기 때문에 이제 대통령 집무실이 제대로 자리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또 윤 대통령의 '경륜 있는 어른의 덕담' 발언과 관련, "(바이든 대통령이) 아일랜드 집안에서도 똑같은 이야기가 있는데 혹시 집안 어르신 중 아일랜드 분이 계시냐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일랜드계다.

(서울=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 환영만찬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1/뉴스1

이날 정상회담의 분위기에 대해서는 "두 분이 민주주의 가치, 심도 깊은 국정 철학에 대해서도 대화도 하고 중간중간 농담도 하고 서로의 인품과 깊이를 단시간 내 파악할 수 있었던 농도 깊은 회담이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을 향해 민주적 연대의 중심에 있다는 발언도 윤 대통령에게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장관은 "한국의 진정한 자유 민주주의의 가치를 이해하고 신념을 갖고 있는 대통령이 계셔서 행운이라 생각한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삼성 반도체 공장 방문과 관련해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이 반도체 원천 기술을 갖고 만든 건데, 한국이 세계 최대 생산 공장을 갖고 있으니 정말 놀랍다, '잇츠 언빌리버블'이라고 이야기했다"며 "마지막에 가실 때는 'I trust you', 나는 당신을 신뢰한다고 해서 2박 3일간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와서 어떤 느낌을 갖고 있는지 옆에서 생생하게 느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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