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주스틸 복공판 기술, SOC 기술마켓 테스트 통과

머니투데이 신재은 에디터 | 2022.05.23 16:50

강재 값 급등으로 안전성 위협받는 복공판 시장 우려 해소 기대

서주스틸의 '무늬H형강 3m복공판'
서주스틸은 자사의 복공판 기술이 SOC 기술마켓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23일 밝혔다.

SOC 기술마켓 플랫폼은 정부와 공공기관이 중소·벤처기업의 SOC(사회간접자본) 분야 기술과 아이디어를 판로확보까지 포괄 지원하는 '통합 기술마켓 플랫폼'이다. 중소기업 등이 우수한 신기술·신제품 및 아이디어를 공공기관에 쉽게 제안할 수 있는 일원화된 창구이며, 공공기관별로 추진 중인 중소기업 지원프로그램과 혁신성장 콘텐츠를 소개해드리는 공간이기도 하다.

중소기업의 기술이 안전성, 경제성 등 일정 기준을 통과해 SOC 기술마켓 플랫폼에 등록되면 플랫폼에 가입한(현재 17개 기관)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사업에 적용·납품할 자격을 가지며, 더불어 국내 외 시장진입을 지원받게 된다.

복공판은 파헤친 도로를 대신해 깔아놓은 철제빔으로, 표면에 돌기모양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복공판은 통행 차량 뿐 아니라, 수 십 톤의 공사차량의 하중을 견뎌내야 하기에 대부분 강철로 만들어진다. 최근 강재(강철 제품)값의 급격한 상승으로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은 수입제품이 들어오고 있어 문제다. 복공판의 불량은 바로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반드시 안전기준을 통과한 규격품이 설치돼야 한다.

복공판 업계에서 유일하게 V자 면취(가공) 기술을 보유한 서주스틸은 지난해 말 한국도로공사의 기술마켓에 등록된 후 한국도로공사의 추천을 받아 지난 5월 19일에 SOC기술마켓에 등록됐다. 서주스틸 관계자는 "복공판 업계 최초로 자재가 선정된 점이 큰 쾌거이며, 이번 ㈜서주스틸의 SOC 기술마켓 플랫폼 등록으로 복공판 안전성 문제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서주스틸 관계자는 "기존 2m 복공판의 안전성 문제는 용접 또는 콘크리트 파단으로 사고인데 서주스틸은 기존 2m 복공판보다 2배의 충격하중을 받는 3m 복공판에서 안정성을 확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서주스틸이 진행한 피로성능시험은 국가건설기준 피로성능시험(9.7kN) 기준보다 하중을 높게 설정했는데 1T 가량의 승용차가 하루평균 15만 대씩, 꼬박 200일 동안 지나치는 것과 맞먹는 충격(14.4kN 200만회)을 가해 처짐 등의 변동성을 측정한 시험을 통과했다는 것이다. 이것은 일본의 피로성능시험 기준(10kN)보다도 하중이 4톤(4kN)이 더 높다.

내구성의 비결은 면취(가공) 기술에 있다고 서주스틸 관계자는 설명한다. 기존 복공판은 일명 '맞대기 용접' 방식을 쓰는데 용접의 깊이(용입)가 3㎜ 이하여서 장기간 차량 이동 시 용접 파단이 빈번히 발생한다. 서주스틸 복공판은 용접 부위를 'V자' 모양으로 잘라 용입 기준치인 5㎜이상을 초과했다. V자 면취 기술도 완전 자동화해 품질의 균일성도 확보했다. 복공판 길이를 2m에서 3m로 늘려 시공성을 개선한 것도 차별화 포인트다. 기존 복공판을 '8m×12m' 주형보에 설치하려면 주형보는 7개, 복공판은 60개가 필요하다. 이에 비해 3m 복공판은 주형보 5개, 복공판 32개로 투입 자재가 훨씬 적다.

서주스틸 관계자는 "3m 복공판을 사용하면 기존 2m 복공판 대비 주형보는 3분의 1, 건설장비 및 노무비는 4분의 1, 공사비용은 10분의 1을 각각 절감되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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