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빔면 600개 사도 안나와…팔도, 팬덤 마케팅 논란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2.05.23 12:43
사진=트위터
팔도 비빔면이 가수 겸 배우 2PM 출신 이준호를 새 모델로 발탁한 뒤 제품 구매 고객 50여명에 팬 사인회를 열기로 했지만, 정작 구매자들 사이에선 사인회 참석을 위한 '응모권'조차 얻기 어렵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팔도 비빔면은 최근 5개 번들(대략 3000원 내외)을 구매하면 '팔도' 혹은 '비빔면'이라고 적힌 이준호 포토카드 1장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팬 사인회에 가려면 우선 '팔도'와 '비빔면'이라는 포토카드 조합을 만들어 SNS(소셜네트워크사이트)에 인증을 해야 한다. 최소 비빔면 번들 2개를 구입해야 하는 것이다.

포토카드 조합이 됐다고 팬 사인회에 바로 참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건 응모권이기 때문에 최종 당첨이 돼야 한다. 응모권이 많을수록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 때문에 좋아하는 연예인을 보려는 팬들은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번 팔도 행사에서는 참여권은커녕 응모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다.

SNS에는 비빔면을 아무리 사도 '비빔면' 카드밖에 없다는 인증글이 줄을 이었다. 한 누리꾼은 비빔면 박스를 배경으로 수십장의 포토카드를 손에 쥔 사진을 올리며 "62장째 비빔면 카드만 나왔다"고 적었다. 수십만원을 쓰고도 응모 한 번 제대로 못해본 셈이다. 비빔면 600여개를 산 소비자도 '비빔면' 카드만 받았다고 지적했다.


사정이 이렇자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응모할 수 있는 이준호 포토카드 조합 1쌍이 5만원에 올라오는 일까지 벌어졌다. 반면 포토카드가 빠진 팔도 비빔면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헐값에 거래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준호 보려다가 탕진한다", "업체 상술에 지갑만 거덜 나는 중"이라며 회사의 과도한 팬덤 마케팅에 불만을 터뜨렸다. 일부 팬들은 이번 행사만 끝나면 팔도를 불매하겠다고 벼르기도 했다.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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